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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태디아 2개월 무료 선언 … 플랫폼 서비스 전략 변경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4.10 16:00
  • 수정 2020.04.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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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태디아'가 공식 론칭됐다. '스태디아는 사양에 관계 없이 PC나 모바일 등 기기를 인터넷에 접속해 고사양 게임들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론상으로는 비싼 하드웨어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시장을 뒤흔들만한 파급력을 지닌 플랫폼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4개월동안 '스태디아'는 끊임 없는 구설수에 시달렸다. 느린 연결속도와 지연 현상, 라인업 부족 등과 같은 비난들이 쇄도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유저들은 계속된 문제점에 '관심'조차 주지 않는 상황이 이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면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 구글은 '무료'카드를 꺼내들었다. 

구글 스태디아팀은 오는 6월 8일까지 2개월동안 구글 '스태디아 프로'를 무료로 개방한다. 구글측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음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지메일 계정을 소유한 유저라면 구글 '스태디아'에 가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스태디아 프로' 서비스는 4K화질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스태디아에서 제공하는 무료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월 이용료는 9.99달러(1만 2천원). 현재 스태디아 프로 무료 게임은 총 7종이 서비스 되고 있다. '데스티니2', '썸퍼'를 비롯한 게임들이 주요 라인업이다. 

이렇게 확보된 타이틀은 '스태디아 프로'서비스 구독을 취소하더라도 그대로 계정에 남아 있게 된다. 언제든 원한다면 '스태디아'를 켜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사실상 무료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다. 추후에도 이 기조가 유지된다면 전체 게임 서비스 틀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스태디아 프로'를 한 번 결제하면서 한 달 이용료를 내면 더 이상 결제를 연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이어 원하는 게임이 나올 때 다시 구매하는 형태로 플랫폼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강수'를 뒀지만 현재 구글 '스태디아'를 향한 시선은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서비스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점에서 유저들은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게임을 즐기는 방법 보다 2달뒤에 결제를 취소해서 공짜로 즐기는 방법들이 더 많이 검색되고 있으며, 후속 라인업 등을 묻는 질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반면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는 평가다. 현지 전문가는 "현지 분위기는 '혹시'나 (새로운 라인업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분위기"라며 "우선 가입을 해둬도 손해는 보지 않는 다는 인상이 있어 단기 부스팅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베이스 유저를 확보하게 되면 추후 대작 라인업을 확보하거나, 신규 콘텐츠를 출시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일단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며 "(구글 스태디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단계로 2~3년뒤를 바라봐야할 비즈니스"라고 분석했다. 

한편, 구글 스태디아는 지난달 말 게임 개발사 '스플래시 대미지'와 협약을 통해 신규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신규 개발사와 협업을 발표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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