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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LCK 프랜차이즈, ‘맞춤형’ 도입 필요

시장규모 대비 참가기업 역량 검증이 우선 … 해외 자본 유입 ‘물꼬’ 폭발적 성장세 전망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4.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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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5호 기사]

국내 간판 e스포츠 리그 ‘LCK’가 프랜차이즈화 도입을 전격 선언하고 변화를 모색한다.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e스포츠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그간 e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존 리그에 참여했던 게임단들은 국내 시장 규모나 현 수익 구조와 비교해 봤을 때 프랜차이즈화 참여 비용에 부담감을 내비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리그의 프랜차이즈화는 실현될 전망이다, 일각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내 롤챔스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하겠다는 제3기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전문가들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 프랜차이즈화 도입 이후로 폭발적인 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e스포츠 시장 역시 산업 중흥을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전문가는 “한국 e스포츠 시장의 수요가 이들 나라와 양적으로 다르다는 점, 기존 게임단 위주의 리그 운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적은데다 스폰서십 등으로 고착화되어 있다는 점 등 산업적 특성을 잘 살펴 이른바 ‘맞춤형’ 프랜차이즈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LCK 프랜차이즈의 기존 팀 가입비는 약 100억 원 규모이며, 신규 팀 및 업체의 가입비는 약 120억 원 이상의 가입비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담되도 참가해야  
이와 같은 높은 가입비에 업계는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현재 1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게임단 중에서도 팀 존속이 힘든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눈치를 보고 있다. e스포츠 간판 팀인 SKT T1의 경우 최근 프랜차이즈화 전후로 나이키, BMW 등 글로벌 기업과 사업 협력 제휴를 맺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리그 프랜차이즈가 본격화 되는 내년부터 매출 극대화 노린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T1에 제휴를 맺은 글로벌 기업들은 해외 자본을 기반으로 성장한 젠지나 DRX와 같은 게임단에 투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참가비용에 부담이 되더라도 e스포츠 리그가 상업화된 뒤의 수익 가능성을 고려하면 신청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그 프랜차이즈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e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기업 및 투자기관들이 게임단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초기에 참가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LCK 프랜차이즈 도입은 국내 e스포츠 시장 파이 확장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LCK 프랜차이즈 도입은 국내 e스포츠 시장 파이 확장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게임단 경쟁력 ‘강화’ 초점
관련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화가 안착하면 국내 e스포츠 시장 파이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롤챔스 리그의 경우 국내보다 해외 중계권 수익이 월등히 크다.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경기 외적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면 해외 자본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게임단 및 관련 기업들도 수익 구조를 갖춰 산업적인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국내 e스포츠 시장 상황을 제대로 알고 그 여건에 맞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프랜차이즈를 내년으로 계획한 것도 이를 위한 대비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올초부터 자사 신작을 연달아 공개하고 이와 관련한 e스포츠 사업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기존 LCK와 더불어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자사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e스포츠 참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기존의 참가를 염두에 둔 게임단들도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각 게임단의 강점을 살려 경쟁력 있는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할 전망이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T1과 같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부트 캠프, 아카데미 운영 등 실질적으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춤으로써 투자 접근성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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