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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핵과의 전쟁’ 선포 … 대대적 개선 나선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4.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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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가 비인가 프로그램(핵)으로 오랜 시간 몸살을 앓아온 가운데, 펍지주식회사 측에서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펍지주식회사는 4월 21일 장태석 총괄 프로듀서 명의로 ‘2020년 안티치트 & 퍼포먼스 개선 방향’이라는 개발일지를 공개했다.
 

▲ 펍지주식회사 장태석 총괄 프로듀서 (출처=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
▲ 펍지주식회사 장태석 총괄 프로듀서 (출처=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먼저, 장 PD는 지금까지 핵 대응이 미비했던 것으로 비춰진 점에 대해 ‘악용 우려’라는 이유를 들었다. 핵 개발자들은 게임 개발진이 두는 수를 매우 유심히 관찰하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대응을 최대한 대외비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게이머들에게 비인가 프로그램들에 대한 대응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부작용을 낳았고, 올해는 개선사항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 PD가 밝힌 안티치트 개선 방향은 크게 선제 대응 강화와 감지·제재 강화로 나뉜다. 
먼저 선제 대응 강화는 핵 사용 이전에 구동 자체를 불가능하도록 하는 것으로, 주로 개발 자체를 불가능하거나 어렵도록 함으로써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보다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이 적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이와 관련해 그는 2차 보안 인증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계정 해킹 문제를 해소하고, 향후 경쟁전에는 2차 보안 인증을 거친 플레이어만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총기, 차량, 캐릭터 무빙 등 콘텐츠 내의 취약 코드들도 개선해 나간다.

핵 감지 체계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안티치트 우회를 막기 위해 해당 솔루션이 보다 높은 권한을 갖도록 하고, 커널 드라이버를 추가 도입해 감지 범위를 확대한다. 또한 분석 자동화를 통해 핵이 구동된 환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검출하고, 하드웨어 밴을 강화해 우회를 하더라도 바로 재차단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제재 수준도 높아진다.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의심자에 대한 조사 방식을 강화하고, 의심 유저 표적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해 임시 제한 조치를 1회라도 당한 플레이어를 지속관리 대상에 추가한다. 복귀 이후 다시 핵 사용이 의심될 경우 기존대비 긴 시간의 임시제한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반대로 무고하다고 판단되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빠르게 게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사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같은 사항들은 오는 6월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그간 게임의 발목을 잡아온 최적화 부분에 대한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GPU 및 애니메이션 등 성능 최적화를 통해 저사양에서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하고, 크래시 해소 및 검증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안정성을 높인다. 또한 DDos와 패킷 손실 등 네트워크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다.

펍지주식회사 장태석 총괄 프로듀서는 “올 한 해 선보일 더 많은 콘텐츠가 준비돼 있으며, 이 콘텐츠를 즐길 때 게임이 언제 또 말썽을 부릴지에 대한 걱정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게이머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의 해결에 집중하고, 앞으로 ‘배틀그라운드’가 걸어갈 몇 년 동안 지속적인 게임 개선을 진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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