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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 게임업계 新 ‘용호상박’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4.23 11:48
  • 수정 2020.04.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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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IT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아마존과 구글이 차세대 게임산업의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사진=스태티스타

현재 이들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지점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스트림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청시간 기준 최고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은 31억 1,400만 시간을 달성한 아마존의 ‘트위치’다. 반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구글의 ‘유튜브 게이밍’은 10억 77만 시간으로 2위에 머물렀다. 시청자가 아닌 스트리머의 방송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그 격차는 조금 더 벌어진다.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총 1억 2,140만 시간을 방송했으며, 유튜브 게이밍 스트리머들은 1/10 수준인 1,420만 시간에 머물렀다. 
다만 스태티스타의 2019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장의 매출 점유율에서는 트위치와 유튜브가 각각 23%와 22%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즉, 폭넓은 시청자 풀을 지닌 유튜브의 잠재력이 막강하지만, 콘텐츠 생산자인 스트리머들을 실시간 방송으로 아직 유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 앱을 선보인 페이스북 게이밍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 믹서의 참전으로 시장 경쟁은 점차 심화될 전망이다.
 

사진=(상단부터) 구글,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

5G 킬러 서비스로 주목받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아마존과 구글의 격전이 예상된다.
먼저 포문을 연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북미·유럽에서 출시된 구글 ‘스태디아’다. 게임 구매 후 스트리밍하는 ‘스태디아 베이스’와 구독형 서비스 ‘스태디아 프로’ 등 2가지 서비스, 서비스 이용을 총괄하는 콘트롤러 제작, 최대 1080p 해상도와 4K HDR 초고화질 그래픽 지원 등을 내세웠다. 또한 라리안 스튜디오의 신작 ‘발더스 게이트 3’, 유비소프트의 ‘고스트리콘: 브레이크 포인트’, 번지의 ‘데스티니 2: 더 콜렉션’ 등 기대작들도 플랫폼에 합류했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프로젝트 템포’ 공개가 임박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에 비하면 늦은 행보지만,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우수한 기술 및 인프라로 경쟁자 대비 한층 안정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크루시블’, ‘뉴월드’, ‘반지의제왕’ I·P 게임 등이 입점하며, 트위치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캐주얼 게임들도 출시를 예고했다.
초기 시장에서 양사가 지닌 강점은 명확하게 나뉜다. 구글은 전 세계 개발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각 국가별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모바일 앱·게임 유통 플랫폼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보유했다. 또한 비게임 이용자들의 분포도가 높은 ‘유튜브’를 활용해, 잠재적 게임 이용자 전환군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존재한다.
아마존의 강점은 게이머들의 선호도가 높은 ‘트위치’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의 지원사격이다. 이를 통해 스태디아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 안정성을 강조하고, 게임 유저에게 최적화된 프로모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존 스메들리 등 뛰어난 개발자들이 합류한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도 독점 타이틀 제공이라는 강력한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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