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에 셧아웃 승리 … LCK ‘V9’ 달성
T1, 젠지에 셧아웃 승리 … LCK ‘V9’ 달성
  • 변동휘 기자
  • 승인 2020.04.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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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서울 종로구 LoL 파크에서 2020 LCK 스프링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 T1이 젠지를 3:0으로 꺾고 우승, ‘V9’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날 젠지와 T1의 대결은 소위 ‘일황’ 대결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T1은 풀리그 체제 전환 이후 다전제에서 15승 3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이번 시즌 젠지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또한 역대 상대전적 역시 14:4로 앞서고 있었기에, 데이터 상에는 T1이 유리하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젠지 역시 세트 승리 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립각을 세웠기에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수 없다는 것이 경기 전 평가였다.

첫 세트에서 양 팀은 주전들을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T1이 경기장 도착 지연으로 2개의 밴 카드를 잃는 징계를 받은 가운데, 젠지는 첫 경기 레드 진영을 잡았다. 
양 팀은 초반부터 각자의 공략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젠지는 상체에서 성과를 계속 내줬고, T1은 하단에 힘을 주는 모습이었다. 탑 라이너 ‘칸나’는 초반 2데스를 기록하며 다소 위축되는 모양새였으나 T1도 2번의 용을 순조롭게 가져가는 등 오브젝트 콘트롤을 잘 해내며 대응했다. 이후 ‘페이커’의 코르키가 ‘커즈’의 그레이브즈와 함께 ‘클리드’를 잡아냈고, 탑 라인에서는 1차 타워를 파괴하며 T1이 주도권을 잡았다.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T1이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드래곤은 내줬지만 ‘라스칼’의 오른을 먼저 끊어내고, 정글을 장악하며 판정승을 거둔 것이다. 30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T1이 압승을 거두며 교착 상태를 깼고, 이후 지속적으로 거리를 두며 이득을 가져가는 가운데 바론까지 잡아냈다. 젠지도 한방을 노리며 최선의 판단으로 저항하며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2번째 바론 싸움에서 오른과 렉사이를 잃으며 다시 수세에 몰렸고, 결국 T1에게 첫 세트를 내줬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2세트에서 T1은 바루스와 카르마 조합을 중심으로 하단에 힘을 주는 조합을 택했다. 젠지는 미드 질리언과 이즈리얼・갈리오 조합 등으로 응수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다소 신중한 모습으로 라인전을 풀어갔다. 그러나 탑 라인에서 라스칼이 솔킬을 따내며 젠지가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에 T1은 상대 봇 라인을 압박하는 가운데 드래곤을 먼저 가져갔고, 오른과 자르반까지 잡아내며 완벽하게 만회했다. 이어 협곡의 전령까지 차지, 오브젝트를 독식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러자 젠지는 4인 갱킹으로 T1의 봇 라인을 처치하는 수로 대응했지만, 13분경 ‘룰러’의 이즈리얼이 잡히고 드래곤까지 깨지고 말았다. 젠지도 탑 라인에서 사일러스를 잡아냈지만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는 상태였다. 
젠지 입장에서는 ‘페이커’의 코르키가 순탄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했다. 전령 앞에서도 기회를 노려봤지만, 코르키의 압도적인 화력에 큰 피해를 입으며 쉽사리 덤벼들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젠지 역시 드래곤 3스택을 저지하고 전령 타이밍에서 강한 압박을 이겨낸 뒤 상대 미드 1차 포탑을 깨며 선전했다. 하지만 ‘페이커’의 코르키가 유도한 24분경 한타 싸움에서 질리언이 빠르게 전사하는 등 대패했고, 이후 바론 저지 과정에서도 추가 실점하며 전세가 확 기울었다. 기세를 몰아 T1이 경기 템포를 올리기 시작했고, 40분을 넘긴 1세트와 달리 30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3세트에서는 양 팀이 서로 진영을 바꾼 가운데 변화를 시도했다. 젠지는 세주아니 선픽을 시작으로 칼리스타, 제이스, 볼리베어, 질리언을 가져가는 등 적극적인 싸움을 시도하는 픽을 보여줬다. T1은 아펠리오스와 사일러스, 쓰레쉬, 아지르, 오른을 픽하며 돌진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전투를 펼쳤다. ‘칸나’의 오른이 ‘라스칼’의 제이스를 잡아냈지만 세주아니에 의해 킬을 내줬고, 젠지가 하단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드래곤을 먼저 가져갔지만 ‘커즈’의 사일러스가 탑 갱킹으로 다시금 제이스를 잡아냈다. 이후 젠지가 전령 사냥을 시도하자, T1은 둘러싸는 진형으로 접근해 전령 스틸에 성공하고, 이어진 한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후 젠지는 급격히 집중력이 무너지는 모양새였다. 2번째 드래곤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스틸당하고, 한타 싸움에서도 아무런 이득 없이 2킬을 내주며 대패했다. 젠지도 ‘테디’의 아펠리오스와 ‘페이커’의 아지르를 끊어내긴 했지만, 손실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어진 드래곤 싸움에서 젠지가 포킹을 통해 ‘페이커’의 귀환을 유도하고 오브젝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지만, 미드 1차 포탑을 내주며 추가 이득을 가져가는 데는 실패했다. 주도권을 쥔 T1은 첫 바론까지 무난하게 가져가는데 서공했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성장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직후 벌어진 드래곤 싸움에서 젠지는 그나마 앞선 드래곤 스택으로 만회하기 위해 한타를 열었지만, 도리어 전멸을 당하고 말았다. 킬 스코어가 17:7로 벌어지고 ’테디’의 KDA가 9/1/4에 이르렀을 정도로 격차는 벌어졌고,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T1은 포탑 철거에 나섰다. 젠지 역시 회심의 한타에 나섰지만 성장 격차가 심해 패배했고, 본진 외곽 포탑과 바론을 동시 공략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재정비를 마친 T1은 오브젝트 관리에 나서며 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젠지는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본진에서 싸움에 나섰지만 결국 T1의 공세를 내주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T1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통산 9번째 LCK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T1을 통해 데뷔한 탑 라이너 ‘칸나’는 로열로더 등극에도 성공했으며 결승전 MVP에는 '커즈' 문우찬이 선정됐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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