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T1의 두 번째 3연속 우승 “올 시즌 매 순간이 승부였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4.25 21:4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CK must go on" 전용준 캐스터의 멘트와 함께 그 시작을 알린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결승전 무대의 승자는 T1으로 결정됐다. 팀 역사상 9번째 우승 트로피이자, 두 번째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T1은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상대팀 젠지를 꺾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일방적인 상대전적 우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간 T1의 코치진 및 선수들은 각각 서로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함은 물론,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재차 다지기도 했다. 관련해 선수단은 금일 경기와 올 시즌을 복기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하는 인터뷰 전문

Q. 시즌 초 T1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극복할 수 있던 원동력과 시즌 중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는가
김정수 감독.
지난 12월 로스터 구성 당시엔 우승권 전력이 아니었다. 이에 대한 평가를 극복한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매 순간이 승부였고, 지금 이 순간까지 잘 풀려온 것 같다.

Q. 젠지의 노골적인 저격 밴이 있었다. 자신감이 있었나
문우찬.
젠지의 경기를 봤을 때 클리드 선수의 챔프 폭이 줄어든 것으로 봤다. 반대로 내 경우 최근 많은 챔프를 다룰 수 있었기에, 밴을 당한다 해도 잘 해낼 자신이 있었다.

Q. 1세트 밴카드 2개 몰수를 당했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 어떤 대책을 준비했는가
김정수 감독.
전원 다 한시 반에 출발하려 했다. 시간과 관련해 회사의 잘못된 이해가 있었다. 규정집에 관련 규정은 없었기에 의아했지만, 선수 전원 자신이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자 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Q. 1, 2 세트 젠지가 바루스를 풀어주며 관련 활약이 돋보였다. 현 메타에서 바루스에 대한 생각은
박진성.
바루스가 높은 티어가 아니었기에 밴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팀원 모두가 잘해줬기에 경기가 수월하게 진행된 것 같다. 바루스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Q. 이상혁 선수 개인 통산 LCK 9회 우승 기록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이상혁.
9번이나 우승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신기하게 느껴진다.

Q. 이번 우승으로 LCK 미드라이너 중 최고령 우승자 반영에 올랐다. 기량의 비결은
이상혁.
주변 이들이 LoL을 잘하는 방법을 물으면, 잘먹고, 잘자고, 건강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곤 한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도 컨디션 관리 및 연습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렇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듯 하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Q. 지난 DRX전과 달리 정석픽 위주로 경기가 흘러갔다. 따로 준비한 전략이 있었는가
김정수 감독.
대비를 했었다기 보다는 정석픽 이외의 선택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챔프폭을 넓혀서 3밴, 4밴, 5밴이 나오더라도 상관이 없었다. 전략에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Q.  상대 밴픽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그 대응 전략은
임혜성 코치.
세판 모두 우리 밴픽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챔피언 풀이 더 넓고, 정규 시즌부터 상위 라운드를 보며 아껴온 픽도 있었고, 메타 이해에 있어 난전이 유리하다 싶어 이에 맞는 픽을 진행했다. 준비에 약 90% 일치한 듯 하다.

Q. 올 시즌 선수 및 라인별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육성했는가
김정수 감독.
코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 부임 5개월인 만큼 큰 변화를 줬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선수들이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도 코치진을 신뢰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느껴져 고마웠다. 신인 칸나 선수도 잘 따라줘서 고맙다. 모두가 잘해줬기에 우승이 가능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Q. 3세트 연이은 오브젝트 스틸로 기세를 완전히 가져왔다. 즉흥적인 판단이었나
문우찬.
상대가 치면 불리한 상황 속에서, 상대방이 치고 있기에 좀더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 계획된 상황이었다.

Q. 코로나19로 온라인 시즌을 진행했다. 경기력에 영향은
김정수 감독.
온, 오프라인에 따른 영향은 없었던 것 같다. 저희 팀 같은 경우에는 차이가 없었다.

Q.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로열로더를 노리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한마디
김창동.
팀원들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노력을 많이 했다. 그 노력의 성과가 나와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으니, 열심히 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Q. 로열로더가 됐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으로 보인다. 목표가 있다면
김창동.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팀에서 나를 기억해주고, 놓치지 말아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올해 계약으로 주주 선수가 됐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각오 등 달라진 부분이 있는가
이상혁.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경기나 생활 면에서 보다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Q. 올해 선수로서 어떤 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는가
이상호.
작년까지는 형들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올 시즌은 혼자 풀어나가는 부분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Q. 오늘도 형들에게 넥서스 빨리 부숴야 한다고 독촉했는가
이상호.
오늘도 역시 넥서스 좀 깨자고 했다. 게임을 빨리 확실하게 끝내고 싶었다.

Q.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장을 찾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상혁.
현재 코로나로 인해 개학도 미뤄지고, 사회에 지장이 많은 요즘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T1을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오랜 시간 집에서 인내하신 팬분들에게 칭찬도 함께 전해 드리고 싶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