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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랜드 스튜디오’ 당신이 꿈꾸는 게임, 이제 직접 만든다!

4,000개 게임 한곳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플랫폼 … 자체 제작툴 활용 쉽고 간편하게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4.28 09:55
  • 수정 2020.04.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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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5호 기사]

‘RPG 만들기’시리즈는 지난 1992년 첫 등장했다. 게임개발은 하고 싶고 지식이 없는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보다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이어 28년 역사동안 다수 게임이 제작됐고 게임 개발자 지망생들을 위한 입문서 역할을 수행했다.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층도 즐비할 정도로 유명한 툴이다.
이 툴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던 개발자 ‘커니스’는 ‘아오오니 레전드(‘좀비 고등학교’)’와 같은 게임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한국판 ‘RPG 만들기’ 개발에 도전한다. 지난 2018년 커니스는 PC버전 제작툴인 ‘네코랜드’를 선보인다. 잇단 업데이트 끝에 ‘네코랜드’는 드디어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에 국내 ‘RPG만들기’ 커뮤니티와 게임 개발자 지망생 커뮤니티, 인디게임 개발자 등이 한데 모여 ‘네코랜드 스튜디오(개발툴)’을 통해 게임을 제작, 선을 보이게 된다. 서비스 한달만에 50만 다운로드, 4,000개 게임이 모여들면서 한국판 ‘RPG 만들기 툴’프로젝트는 화려하게 데뷔했다.
 

‘네코랜드’는 2D 게임 서비스 전문 플랫폼이다. ‘네코랜드 스튜디오’를 활용해 개발된 2D 게임들을 모아 즐기는 타이틀이다.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게임을 출시한다. 그렇다고 해서 만만하게 보면 오산이다. 현재 ‘네코랜드’게임에는 실시간동시접속자수 1천명을 넘나드는 게임들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매일같이 새로운 게임들이 등록돼 유저들의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개발 공간으로서 인기를 끈다.

‘누구나’ 게임 개발자 가능
‘네코랜드 스튜디오’는 게임 개발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게임 개발이 가능한 제작툴을 목표로 개발됐다.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통해 맵과 몬스터를 배치하고 시나리오를 입력하면서 게임을 개발한다. 게임을 즐기듯 화면을 몇 번 터치하다보면 게임 틀이 완성돼 있다. 세부적인 부분들은 ‘루아 스크립트’를 활용해 영어로 대화하듯 개발한다. 혹시 개발 과정에서 모르는 점이 있다면 커뮤니티를 방문하면 친절한 답변이 오간다. 이 조차 어렵다면 개발자들이 직접 작성한 강좌들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소위 ‘노력’과 ‘근성’만 있다면 누구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4천개가 넘는 게임들이 등록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 유저가 직접 개발자로 분해 게임을 론칭하게 된다
▲ 유저가 직접 개발자로 분해 게임을 론칭하게 된다

게임 서비스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복잡하게 서버 프로그램을 짤 필요도 없고, 퍼블리셔도 구할 필요 없다. 그저 버튼 하나 넣고 등록되면 완료. 유저들도 네코랜드에 접속한 뒤 게임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게임이 다운로드되며 단 몇초안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험적 ‘아이디어’ 환호
개발 부담이 적다 보니 출시되는 게임들도 파격적이다. 몬스터 한 마리를 잡을 대 마다 레벨이 오른다거나, 아예 ‘거래’가 게임의 재미인 작품들도 등장한다. RPG만들기 툴이지만 RPG가 아닌 작품들도 존재한다. 소위 ‘아마추어’냄새는 나지만 아이디어는 결코 그렇지 않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이에 열광한다. 새로운 게임이 등장하면 플레이 해보고 평가를 나눈다. 개발자는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업데이트 해 나가며 상호 보완과정을 거쳐 완성 단계에 도달한다.
 

▲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준비 끝
▲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준비 끝

일부 게임들은 실시간 동시접속자수가 천명에 육박한다. 일례로 현재 1위를 차지하는 ‘RPG장터’게임은 오전 시간대에 동시접속자 700명을 기록중이다. 게임에 좋아요를 표시한 유저가 6천명이 넘는다. 전문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장담할 수 없는 수치다. 여기에 별도로 수익모델을 적용해 유저들을 대상으로 매출을 벌어들이기도 한다. 일종의 게임 개발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셈이다.

제 2의 커니스 등장 ‘기대’
현재 네코랜드에 등록된 개발자수는 1,500명을 넘어간다. 관련 공식 카페는 약 7,500명이 가입해 활동중이다. 대부분 게임을 개발하거나 이미 출시한 인물들이 카페에 가입돼 있다. ‘네코랜드 스튜디오’를 통해 등록된 게임 중 상위 10걸은 일 최대 200만원에서 300만원 매출을 낸다. 월 평균 700만원 이상 수익을 거둔다. 특정 개발자는 한달 동안 5천만원 수익을 거뒀다는 발표도 있다. 2019년 플랫폼 매출은 30억원을 돌파했고, 모바일게임 버전이 등장한 지금은 매출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코랜드’ 1위를 달성한 ‘파밍 RPG’
▲‘네코랜드’ 1위를 달성한 ‘파밍 RPG’

관련 플랫폼이 성장함에 따라 개발진들도 동시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과정을 거쳐 프로 개발자로 데뷔하는 일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커니스처럼 제2의 ‘좀비 고등학교’와 같은 신화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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