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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투자·운영 ‘3박자 전략’ 집중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4.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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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상황 종료를 선언한 넥슨이 2020년 게임조직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넥슨

먼저 넥슨의 체질개선을 이끄는 키워드는 바로 신작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V4’가 국내 매출 상위권을 수성 중인 만큼,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I·P 인지도와 콘텐츠 완성도를 갖춘 신작들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서비스 예정인 ‘던파 모바일(地下城与勇士手游)’은 이달 27일 기준 3,200만 명의 사전예약자를 돌파하는 등 중국 흥행을 예고했다. 이에 네오플은 ‘던파 모바일’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1인당 최대 4억 원에 이르는 전세금 지원 등을 내걸며 개발조직의 서울 역삼 사무소 이전을 추진 중이다.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일주일 만에 300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사전등록자가 몰렸다. 이미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을 통해 캐주얼게임의 모바일 이식 가능성을 검증한 만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SK텔레콤의 공동 마케팅 지원사격이 더해질 경우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출처=‘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공식 홈페이지

이와 함께 투자 측면에서도 넥슨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게임조직 체질개선을 목표로 다수의 신작 프로젝트가 중단됐으나, 신규 I·P 발굴과 차세대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네오플은 지난 27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금대여를 공시하고 넥슨코리아에 1조 1,140억 9,600만 원을 대여했다. 지난해 9월 4천억 원 단기차입과 이달 8일 3,800억 원 자금 대여를 합하면, 넥슨이 네오플로부터 받은 자금만 총 2조 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해당 거래가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 확보가 목적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M&A 참여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행보가 시작되지 않아, 이정헌 대표의 신년사처럼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게임사 인수와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나 과거 원더홀딩스 투자처럼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출처=‘피파 온라인 4’ 공식 홈페이지

이외에도 유저들에게 비판받아온 넥슨의 운영정책도 변화를 예고했다. 시작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피파 온라인 4’에서 감지됐다. 지난 3월 26일 출시된 ‘LH시즌 선수팩’이 인게임 밸런스를 해치면서 불매운동으로 격화되자, 박정무 디렉터가 직접 민심 수습을 위한 개선안을 발표한 것이다. 공개된 안내영상에서 박 디렉터는 상실감을 느낀 이용자들에게 거듭 사과를 전했으며, LH 선수 급여 재조정과 보상 지급, 새로운 클래스 출시 프로세스 도입, 이용자 설문조사 및 간담회 진행 등을 약속했다.

이처럼 넥슨의 체질개선 작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증권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신작 모멘텀과 자금 차입, 빠른 운영 논란 대응 등의 호재에 힘입어, 넥슨지티는 전날 상한가 기록에 이어 금일(28일)에도 오전 내내 20%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일부 투자자들은 ‘던파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출시 일정 발표 및 마케팅 돌입, 대규모 자금을 활용한 투자 행보 등 추가 반등여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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