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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배그 설원맵 ‘비켄디’의 변신! 새로운 생존경쟁 ‘시작’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5.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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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배틀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없었던 ‘비켄디’가 돌아왔다. 설원을 연상케 했던 과거와 달리 눈이 거의 사라진 상태로 다시 문을 열었으며, 일부 지역이 조정되는 등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무엇보다 맵 이곳저곳을 오가는 열차가 생겨 먼 거리를 쉽게 오갈 수 있게 되면서 기존과 다른 플레이가 정립되는 상황이다. 완전히 새로워진 전장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했다.
 

‘비켄디’는 지난 2018년 12월 최초 공개된 설원 배경의 맵이다. 에란겔과 사녹의 중간 크기인6×6 사이즈로, 전투와 생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중점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최적화 문제 등으로 인해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고, 이에 ‘카라킨’ 추가와 함께 잠시 재정비를 거쳐 다시 선보이게 됐다.

제설작업 종료
돌아온 ‘비켄디’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준다. 과거에는 맵 대부분이 눈에 덮여있었다면, 현재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눈이 걷힌 상태다. 설원보다는 겨울을 맞은 동구권 어느 도시의 느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이로 인해 플레이에도 다소간의 변화가 생겼다. 보급 상자에서 얻을 수 있는 설원(흰색) 길리슈트의 활용성이 떨어진 것. 비켄디에서는 흰색과 갈색 2종류의 길리슈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 맵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걷히면서 흰색 길리슈트가 오히려 눈에 더 잘 띄게 된 것이다. 다만 지형 색상과 유사한 갈색 길리슈트는 더욱 유용해진 만큼, 풀숲에 숨은 적이 있는지 더 잘 살펴봐야 한다.

대격변급 지역 재조정
이번에 다시 오픈된 ‘비켄디’의 주요 변경사항으로는 지역 재조정도 있다. 일부 랜드마크가 사라지거나 위치를 옮기는 등 거의 맵을 다시 제작하는 수준의 변화가 일어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다이노랜드’이다. 과거 ‘다이노파크’였던 이 지역은 훨씬 큰 규모의 테마파크로 확장 개장했다. 좁은 지역에서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던 과거보다는 여유로운 파밍이 가능해졌지만, 화산과 롤러코스터 레일, 관람차 등 ‘존버’에 유리한 지점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사라진 지역들도 있다. 비하르와 인접해 있던 모바트라는 집 몇 개만 남은 ‘짤파밍’ 지역이 됐고, 빌라 인근에 위치해 있던 ‘토바르’는 다이노랜드 확장 개장의 영향으로 사라졌다. 크레즈닉 산 정상에는 ‘애비(수도원)’가 이전했다. 전반적으로 랜드마크 간 밀집도가 낮아지고, 철도 노선을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인상이다.

또다른 변수 ‘열차’ 등장
특히 ‘배틀그라운드’ 역사상 최초로 맵 이곳저곳을 움직이는 열차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열차 노선은 총 3개로, 남측과 북측에 동서 횡단선이 하나씩 있고, 맵 외곽을 도는 순환 노선이 하나 배치돼 있다. 열차는 무적 상태로, 선로에 있는 모든 물체들을 파괴하며 빠른 속도로 전진한다. 실제로 일부 유저들은 선로에 BRDM-2 등을 배치해 막아보려 했지만, 열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차량들을 파괴하며 전진했다.
 

열차가 등장함으로 인해 기존에는 다소 어려웠던 전략들이 가능해졌다. 먼 지역에서 천천히 파밍을 한 뒤 빠르게 자기장 안으로 진입하는 등의 식이다. 비켄디는 지형과 내구성 등의 문제로 차량 활용에 다소 부담이 있었는데, 열차는 속도도 빠르고 무적 상태라 폭파 위험이 없다. 
실제로 타이밍만 잘 맞는다면 추격해 오는 적을 회피하는 데에도 열차를 활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열차가 잠시 정차하는 틈을 타 잠입한 뒤 대기하고 있다가 다가오는 적들을 사냥하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다만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릴 시 낙하 대미지를 크게 입게 되며, 객차가 아닌 화물칸의 경우 엄폐물이 없어 숨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애매한 신규 총기
다만 신규 총기 ‘모신 나강’은 다소 애매한 느낌을 준다. 스탯과 부착물, 사용 탄약은 기존의 저격소총인 Kar98k와 완전히 동일하며, 외형과 격발음만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모신 나강은 에란겔과 비켄디에서 스폰되며, 사실상 Kar98k의 복사판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모신 나강 쪽이 전체 길이가 좀 더 길어 은엄폐에서 약간 불리해지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는 Kar98k에 대한 선호도가 좀 더 높은 편이다. 
 

이번 신규 총기에 대해서는 유저들의 의견이 나뉘는 상황이다. 사실상 동일 성능의 총기를 추가함으로써 선택의 폭과 파밍 편의성을 함께 잡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단일 총기의 개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펍지 역시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시 성능 재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더 많은 피드백이 필요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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