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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 블록]북미 ‘블록체인’ 활용 투표 정책 ‘활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5.0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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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세계에서 시행되는 가운데, 선거 등에 대한 대책으로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모양새다. 의회 운영을 비롯해 경선 투표 등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움직임들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처=미국 의회의사당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출처=미국 국회의사당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블록체인을 통한 원격투표 움직임이 가장 크게 일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지난 4월 26일 미 유타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6월 예비경선 후보자 선정에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앱 ‘보아츠(Voatz)’를 사용한 것이다. 해당 선거에서 보아츠는 대의원 투표의 93%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원에서도 블록체인을 통한 의회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원 모두 청문화나 원내 심의, 표결 등을 원격으로 처리하는 비상 대책이 수립돼있지 않다는 점에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상설조사위원회가 주최한 ‘위기기간 내 상원 운영과 원격투표에 관한 회의’에서 원격 회의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인증과 암호화가 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블록체인을 투표에 접목하는 이같은 시도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는 해외 주둔 중인 미군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투표 앱을 사용했으며,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해외 유권자, 현역 군인 및 유자격 부양가족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해커들이 투표에 개입해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암호화 결함이나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한 취약성도 블록체인 투표를 가로막는 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블록체인 기반 투표 도입에 대한 논의에 다시금 불이 붙는 모양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암호화된 분산원장을 통해 투표 내용을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고, 투표 정당성 여부를 검증할 수도 있다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지난 4.15 총선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했다. 당시 방역 당국은 투표자 분산, 자가격리자 투표 등 방역대책 마련에 혈안이었다. 해킹이나 소프트웨어 취약성 등의 이슈가 해결된다면,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은 전염병 유행 등의 상황에서 효과적인 원격투표 방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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