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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개발강호 ‘3대장’ 집중분석

개발력·MMO·자본 ‘삼박자’가 핵심 원동력 … ‘에오스’ I·P 성공적 활용으로 ‘슈퍼루키’ 등극
‘세나’ 노하우 바탕 ‘역대급 투자유치’ 성사 … 블록버스터 신작 앞세워 ‘개발 전문조직’ 강조

  • 변동휘, 정우준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5.0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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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6호 기사]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양극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며 등장한 강소 개발사들이 눈길을 끈다. 블루포션게임즈, 엔픽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그 주인공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성공’을 일궈내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사시키는 등 걸음마다 관련업계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의 강점으로는 우수한 개발력과 흥행 경험, 초기자본 등이 꼽힌다. 흥행 타이틀 개발 경험이 있는 ‘네임드’ 개발자를 필두로 다양한 전문 인력들이 포진한 가운데, 투자 등으로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자사의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선순환 사이클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대형 게임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모바일 MMORPG에 당당히 도전,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완벽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우수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히트작을 만들어내며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한 펄어비스와 크래프톤의 뒤를 이어, 이들이 게임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 게임사로 성장해나갈지 주목된다.                             

[블루포션게임즈]
뛰어난 I·P 활용능력, 시장 확대 행보 ‘주목’
 

2018년 10월 설립된 블루포션게임즈의 최대 강점은 ‘에오스’의 존재다. 일반적으로 신생 개발사들은 인기 I·P 확보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반면,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 2016년 모회사 미스터블루가 ‘에오스’ I·P를 45억 원에 인수하면서, 원작 팬들을 잠재 고객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더불어 업계 경력이 상당한 핵심 개발진도 주목할 만하다.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의 개발을 총괄한 신현근 대표는 20년차 베테랑으로, 네오위즈 ‘슬러거’와 엔트리브 ‘프로야구매니저’의 흥행을 이끈 바 있다. 특히 퍼블리싱과 개발, 사업 전반을 경험한 만큼, 온라인 ‘에오스’를 담당하는 신승용 PD와 함께 자사만의 성공방정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 블루포션게임즈는 업계 전체가 놀랄만한 데뷔성적을 거뒀다. 첫 개발작인 ‘에오스 레드’가 출시 1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에 도달한 것이다. 이후에도 플레이위드의 ‘로한M’과 함께 중소 게임사의 반란을 주도하며, 현재까지 구글 매출 10위권을 수성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자사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0배 가량 성장한 326억 원을 기록했으며, 미스터블루의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까지 대폭 증가했다.
더 나아가 전문가들은 모회사가 지닌 I·P의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랜 기간 웹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온 미스터블루가 수많은 인기작을 보유한데다, 설립 당시 웹툰 I·P 기반 게임 개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지난 4월 9일 ‘에오스 레드’의 에피소드2 신대륙 업데이트와 상반기 중화권 시장 진출, 온라인 ‘에오스’의 직접 서비스 전환 등 연이은 호재로 올해 역시 실적반등 조건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 회사명 : 블루포션게임즈
● 대표자 : 신현근
● 설립일 : 2018년 10월 10일
● 직원수 : 80명
● 주력사업 :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 대표작 : ‘에오스: 더 블루’, ‘에오스 레드’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44길 5 (역삼동) 대아빌딩 5층

[엔픽셀]
‘세븐나이츠’ 글로벌 흥행 노하우 재현 ‘기대’

 

올해 1월 게임 스타트업인 엔픽셀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게임업계 투자가 줄어드는 최근 추세와 달리, 국내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까닭이다. 쿠팡과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등 국내 유니콘 기업과 크래프톤, 로블록스 등 글로벌 게임사를 초기 발굴한 새한창업투자와 알토스벤처스의 참여 소식도 놀라움을 더했다.
엔픽셀이 역대급 투자를 이끌어낸 핵심 열쇠는 개발진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배봉건, 정현호 대표를 비롯해 과거 넷마블넥서스에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이하 세나)’를 탄생시킨 주역들이 대거 합류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 건을 달성한 전작으로 검증된 이들의 개발 및 서비스 역량을 고스란히 담아낸 신작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데뷔작 ‘그랑사가’도 유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왕국을 구하기 위한 기사단의 모험담이 펼쳐지며,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의인화된 무기 ‘그랑웨폰’으로 수집과 육성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4의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혁신적인 비주얼을 추구하며, 기기 제한 없이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도록 PC, 모바일, 콘솔 등 멀티 플랫폼 지원을 선택했다. 특히 이미 개발 단계에서 자체 서비스 도전을 선언한 만큼, 신작의 흥행 여부에 따라 엔픽셀의 추진력도 강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언리얼 엔진을 활용하는 차기작 ‘프로젝트S’와 ‘프로젝트R’도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부터 개발인력 확보를 진행한 만큼, ‘그랑사가’ 출시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완성도 높은 후속 프로젝트를 선보이면서 게임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다.

● 회사명 : 엔픽셀
● 대표자 : 배봉건, 정현호
● 설립일 : 2017년 09월 01일
● 직원수 : 200명
● 주력사업 :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 대표작 : ‘그랑사가’, ‘프로젝트 S’, ‘프로젝트 R’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역삼동, 포스코P&S타워) 12층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블레이드’ 주역들 의기투합, 초대형 대작으로 승부수

 

지난 2018년 5월 설립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 for kakao’의 핵심 개발진들이 모인 곳이다. 김재영 대표를 필두로 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실력자들을 끌어모은 만큼, 최고의 퀄리티를 보유한 혁신적인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한민국 모바일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이들이 다시 의기투합한 만큼, 관련업계의 기대감 역시 크다. 지난 2018년 8월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로부터 총 1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두 회사를 비롯해 많은 투자자들이 이들을 찾았는데, 게임의 프로토타입보다 김재영 대표의 이름 석 자만을 보고 투자 의향을 타진해 왔다는 후문이다.
 

이들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MMORPG로, 언리얼엔진4를 사용한 극실사풍의 화려하고 웅장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모바일게임 최초로 3D 스캔과 모션 캡처를 활용해 더욱 현실감 있고 몰입감 넘치는 플레이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개된 프롤로그 영상에서도 수준높은 광원처리와 생동감이 극대화된 극사실주의 그래픽 등 콘솔 게임을 방불케 하는 수준의 비주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거대하고 광활한 맵을 통해 신화 속 대륙들을 사실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이용자 간의 대규모 세력전 및 PK, 지형을 활용한 다채롭고 자유도 높은 플레이 등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고도로 전문화된 개발조직’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퀄리티를 보유한 혁신적인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세계 최고 개발사에 도전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았다. 확실한 퀄리티와 완성도를 항상 최상위에 두고, 뛰어난 개발력을 바탕으로 유저가 만족하는 게임을 만들어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과 트렌드를 제시하는 전문 개발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 회사명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 대표자 : 김재영
● 설립일 : 2018년 05월 10일
● 직원수 : 100명
● 주력사업 : 모바일 게임 제작
● 대표작 : ‘프로젝트 오딘’
● 위   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323 벤처포럼빌딩 8층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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