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국내 상륙 ‘발로란트’, 정통 FPS 재미 담은 수작 ‘기대’
[리뷰]국내 상륙 ‘발로란트’, 정통 FPS 재미 담은 수작 ‘기대’
  • 변동휘 기자
  • 승인 2020.05.06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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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FPS 게임 ‘발로란트’의 국내 CBT(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됐다. 카운트다운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하며 화제를 모은 이 게임은 기대 이상의 탄탄한 재미를 갖춘 수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릭터 기반 슈팅 게임의 특성과 전통적인 전술 FPS의 특성을 잘 혼합했으며,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안정적인 시스템을 통해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해온 노하우를 결합, 안정적인 운영이 곁들여진다면 장기 흥행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제공=라이엇 게임즈
제공=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의 첫 인상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일단 기본 사양이 굉장히 낮은 편이라는 점에 놀라게 된다. 최소사양은 인텔 코어2듀오 E8400, 그래픽카드 HD4000이며, 30fps를 지원한다. 권장사양은 i3-4150에 지포스 GT 730으로 60fps를 지원하며, 144fps 이상을 지원하는 최고사양은 i5-4460 3.2Ghz에 GTX 1050 Ti다. 최고사양인 i5-4460은 지난 2013년 출시된 하스웰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제품이며, 코어2듀오 E8400은 무려 2008년 제품이다. 10년 전 나온 저사양 컴퓽터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개발했다는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재부팅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자체 부정 프로그램 방지 툴인 ‘라이엇 뱅가드’의 설치를 위해서다. 지금까지 출시됐던 수많은 인기 FPS들이 부정 프로그램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던 만큼,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핵 문제에 대해 페어파이트 밴 웨이브와 배틀아이 등 2개의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며 팬들의 지지를 회복한 바 있다. 
 

그렇다면 실제 ‘발로란트’의 최적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실제로 스카이레이크 i5-6600에 내장그래픽 HD530을 사용하는 사진작업용 컴퓨터에서 1,129MB의 메모리를 점유했으며, 약간의 끊김 현상이 발생한 것 외에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끊김 현상의 경우 설정 변경을 통해 해소가 가능했으며, fps는 60대를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게이밍 PC로 구동 시 아무런 불편함 없이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발로란트’의 실제 플레이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팀 포트리스’류 게임의 특성을 혼합한 형태에 가깝다. 먼저 각 캐릭터별 스킬을 활용하는 부분은 ‘팀 포트리스’와 유사하다. 튜토리얼에서는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한조의 ‘갈래 화살’과 유사한 스킬을 활용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각 캐릭터별 스킬을 적절히 활용하면 게임을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 동선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닮았다. 각 라운드 이후 주어지는 자금을 활용해 무기를 구매하고 활용해야 하며, 무작정 돌진하기보다는 맵과 상대 위치를 먼저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에임의 경우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유사하나, 반동이 좀 더 강한 편이다. 초탄 3발까지는 조준점 중심에 탄착군이 형성되나, 이후 크로스헤어가 벌어지면서 상단부로 확 쏠리는 패턴이다. 이 점에 착안해 반동제어를 해야 하며, 사실상 ‘레인보우식스 시즈’처럼 초탄 2~3발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인게임 플레이로 미뤄볼 때, 최초 기획의도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게임성을 저사양 컴퓨터를 사용하는 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으나, 이후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팀 포트리스’류의 캐릭터성을 채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게임은 최초 공개 시 ‘롤버워치’라는 별명이 붙었고, 북미・유럽 CBT가 시작된 이후에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비슷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둘 다 절반 정도 맞는 말이라 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게임의 만듦새에 대한 총평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작보다는 소수의 플래그십 타이틀에 집중하는 개발사의 강점이 십분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게임성에 있어 캐릭터성을 살리면서도 정통 FPS의 재미를 잘 담아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여름 전세계를 강타할 화제작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만 이 게임도 유저 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캐주얼한 비주얼과 저사양 등 다수의 유저층을 끌어모으려는 시도는 충분히 확인되나, 기본적인 게임성 자체가 FPS 고수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다. 밸런스 부분은 아직 CBT 단계인 만큼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리그오브레전드’를 오랜 시간 서비스해온 경험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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