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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新 대세 콘셉트는 ‘게임’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5.06 13:42
  • 수정 2020.05.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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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맹활약 중인 국내 대표 아이돌들이 새 앨범 콘셉트로 ‘게임’을 연이어 선택하는 추세다. 이미 오랜 기간 게임이 오락실에 콘솔, PC, 모바일로 이동하며 생활 속 문화로 자리 잡은 데다, 주요 팬층인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부터 40대 삼촌·이모 팬들까지 아우르는 접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사진=WM 엔터테인먼트

게임을 앨범과 가장 잘 접목하는 아이돌은 바로 오마이걸이다. 오마이걸은 지난 2018년 첫 번째 유닛인 ‘오마이걸 반하나’의 팝업앨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에서 레트로 게임 콘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휴대용 게임기 속 8비트 그래픽으로 컴백 예고를 띄운 티저 영상이나, 오래된 게임기 세상으로 들어간 멤버들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까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공개한 7번째 미니앨범 ‘논스톱(NONSTOP)’은 게임과의 콜라보 영역이 한층 확장됐다. 컬러감이 돋보이는 각 멤버들의 말판이 그려진 보드게임이 티저 시점부터 등장했고, “무인도에 빠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렘이라는 감정에 휘말릴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합니다. 당신은 안전존인 FRIEND ZONE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무인도로 가시겠습니까?”라는 게임 설명서를 통해 신곡의 콘셉트가 부루마블에서 착안했다는 점을 안내했다. 또한 ‘논스톱’ 뮤직비디오 첫 화면에서는 깜찍한 디자인의 보드게임판과 멤버들의 말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의 NCT 127도 이달 4일 레트로 게임 풍의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스케줄러를 공개했다. 해당 스케줄러는 게임에서 많이 보던 폰트로 표현된 타이틀곡 ‘Punch’부터 아케이드 게임기 ‘네오지오’를 연상시키는 2집 제목인 ‘네오존’의 이미지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더 파이널 라운드’, ‘매치 업’, ‘1인용/2인용 플레이어’ 등 격투게임 느낌의 포맷 역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한 몫 했다.
이외에도 과거 레트로 풍 리듬게임 콘셉트의 5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한 AOA나 첫 솔로앨범을 게임기 형태의 키노키트로 제작한 마마무의 문별, 데뷔 시점부터 게임과 AR(증강현실) 등 독특한 세계관을 드러낸 체리블렛 등 아이돌과 게임의 상생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사진=(상단부터) 넷마블, 포노스

특히 최근에는 게임 플랫폼을 통해 독점 화보나 영상을 공개하는 아이돌의 행보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추세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넷마블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선보인 모바일게임 ‘BTS 월드’다. 실제로 유저가 직접 BTS(방탄소년단)의 매니저를 체험하는 형태의 스토리 내에서 1만 장 이상의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이 독점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DJ 스위블이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Heartbeat’과 멤버들의 유닛곡 등 14개 트랙을 담은 ‘BTS 월드 OST’ 앨범을 발매했으며, 매니저 카드나 목걸이 지갑, 마그넷, 키링 등 관련 굿즈들 역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아울러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역시 달콤소프트, 포노스와 함께 모바일게임 시장에 데뷔했다. 지난 4월 22일 출시된 ‘슈퍼스타 아이즈원’은 달콤소프트가 국내 유수의 매니지먼트사들과 공동 개발하는 인기작 ‘슈퍼스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아이즈원 멤버들의 생년월일과 사진이 담긴 카드부터 데뷔곡 ‘라비앙로즈’나 일본 데뷔 싱글 ‘好きと言わせたい(좋아한다고 말하게 하고 싶어)’의 라이브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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