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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글로벌 공략 위한 ‘개발사단’ 구축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5.07 10:43
  • 수정 2020.05.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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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를 탄생시킨 컴투스가 차세대 성공신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해외 서비스 노하우와 적극적인 M&A(인수합병) 전략을 바탕으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단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컴투스의 첫 번째 트랙은 바로 ‘스토리게임’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 국내 스토리게임 전문기업인 데이세븐(Day7)의 지분 51.9%를 인수했다. 대표작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필두로 뛰어난 스토리텔링 역량을 입증한데다, 게임을 넘어 웹툰·웹소설·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와의 I·P 협업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 게임 시장에서 스토리게임의 인기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를 바탕으로 컴투스와 데이세븐은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작년 11월 여성 유저 타깃의 스토리 RPG ‘워너비 챌린지’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다수의 스토리게임을 한 번에 즐기는 플랫폼 ‘스토리픽’도 정식 론칭했다. 특히 ‘스토리픽’은 넷플릭스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이나 채널A의 인기 예능 ‘하트시그널’ 등 지속적인 I·P 콜라보를 추진할 전망이다.
더불어 ‘워킹데드’, ‘아웃캐스트’ 등 세계적인 흥행작들을 만들어온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도 든든한 우군으로 합류했다. ‘워킹데드’의 원작자인 로버트 커크먼을 비롯해 I·P 다각화 전문가들의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지난 2018년부터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소설, 코믹스 등을 제작 중이며, ‘워킹데드’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 공동개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컴투스
사진=컴투스

컴투스가 주목하고 있는 두 번째 트랙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개발역량이 결합된 ‘신규 I·P 발굴’이다. 즉, 자사의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현금자원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모색해, 잠재력이 높은 개발사들을 미리미리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가장 먼저 컴투스 사단에 합류한 이들은 지난해 인수를 마친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다. 양사는 방치형 RPG ‘드래곤스카이’나 디펜스 2D RPG ‘좀비여고’ 등 독특한 콘셉트와 간편한 조작성을 갖춘 방치형게임 개발에 특화돼있다. 여기에 데이세븐의 자회사인 트리플더블도 ‘열렙전사’, ‘딜딜딜’ 등 방치형게임 라인업을 보유한 만큼, 하이퍼 캐주얼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은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공략을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아울러 ‘서머너즈 워’로 입증한 컴투스의 RPG 장르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지난 2014년부터 서브컬쳐 감성의 축구 RPG ‘사커스피리츠’로 협업해온 빅볼은 올해 초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미 글로벌 서비스부터 현지화, 콘텐츠 업데이트 등 5년 이상 맞춰온 호흡을 바탕으로, 기존 작품의 롱런과 신작 흥행의 묘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눈길을 끄는 신규 파트너는 바로 지분 57.5%를 인수한 티키타카스튜디오다. 이미 지난해 ‘새로운 경기 게임 오디션’에서 3위를 수상하며 개발력을 검증받았고, 작년 10월 출시한 랜덤 디펜스 RPG ‘아르카나 택틱스’도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매출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 나아가 게임빌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해외지사 통합을 마친 컴투스-게임빌이 ‘아르카나 택틱스’의 글로벌 흥행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진=컴투스
사진=티키타카스튜디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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