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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A·I 분야 ‘집중’ … 기술 상용화 앞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5.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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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A·I(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속력을 내는 모양새다. 단순 게임 내 적용을 넘어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원천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 엔씨소프트 신규 C·I (사진=엔씨소프트)

엔씨는 지난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A·I 센터와 NLP(자연어처리)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랩)를 운영 중이며, 전문 연구인력은 150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매년 ‘A·I 미디어 토크’ 행사를 통해 자사의 연구성과와 향후 목표 등을 공유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대신 관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을 잇따라 론칭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의 첫 A·I 분야 성과는 날씨기사다. 지난 2018년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제휴를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해온 가운데, 지난 4월 28일 머신러닝 기반 날씨기사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힌 것이다. 
엔씨가 선보인 머신러닝 기반 기술은 A·I가 100% 모든 문장을 자체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매일 하루 3번(아침, 점심, 저녁) 연합뉴스에서 송출하는 날씨 기사를 작성한다.
특히 이는 머신러닝 기반의 자연어처리(NLP) 기술이 미디어에 도입된 국내 첫 사례로, 정형화된 템플릿에 결과 값만 넣는 수준을 넘어 NLP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 A·I기반 날씨 기사 예시 (제공=엔씨소프트)
▲ A·I기반 날씨 기사 예시 (제공=엔씨소프트)

이와 함께 5월 7일에는 자사의 야구정보 앱 ‘페이지’의 시즌3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자동으로 생성되는 다양한 하이라이트 콘텐츠를 비롯해 A·I와 대화하는 ‘페이지톡’, A·I가 분석한 투수 및 타자 대결정보를 보여주는 ‘라이브노트’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관련해 장정선 엔씨소프트 NLP센터장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굿인터넷클럽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영상과 기사 등 콘텐츠를 A·I가 생성하며 구단 인기와 관계없이 콘텐츠 양을 공평한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같은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A·I 분야에서의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 기술을 자사의 주력 사업인 게임개발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게임 이외의 분야로 향하는 길을 열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넥슨이나 넷마블 등이 게임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달리, 엔씨는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 야구 앱 ‘페이지’ 시즌3 A·I 편집 영상 화면(제공=엔씨소프트)
▲ 야구 앱 ‘페이지’ 시즌3 A·I 편집 영상 화면(제공=엔씨소프트)

현재까지 확보된 기술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일부 기술은 상용화 레벨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언급된 날씨기사나 ‘페이지’를 비롯, 자사 게임에 탑재하기 위해 연구 중인 ‘보이스 커맨드’ 기능이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지난해 ‘A·I 미디어 토크’ 행사 당시 이재준 A·I 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 관련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 자신하기도 했다. 이미 게임개발에 있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A·I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 A·I는 게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전문연구를 위한 개발 및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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