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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즐기는 4인 멀티 벨트스크롤 액션RPG ‘주목’

퀘스트 수행해 명성 쌓아 엔딩까지 도달 … 4인 멀티플레이 지원, 함께하는 재미 탁월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5.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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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6호 기사]

‘던전 앤 드래곤:쉐도우 오버 미스타라’, ‘천지를 먹다’, ‘캐딜락&다이노소어’.
학창시절을 오락실에서 보낸 이들이라면 가슴 한켠에는 친구들과 함께 4인 플레이를 즐긴 기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액션게임을 즐기면서 서로 돕고, 장난치다보면 어느새 학원갈 시간이 다가오던 시절.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대가 오면서 좀처럼 찾기 쉽지 않은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을만한 작품이 나왔다. 횡스크롤 2D 액션RPG면서 4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드래곤 마크드 포 데스’이야기다.
 

‘드래곤 마크드 포 데스’는 납치당한 일족의 무녀를 구하고 고향을 멸망시킨 제국을 향해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게임이다. 유저들은 ‘용의 힘’을 빌어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분해 모험을 떠난다. 모험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뢰를 받아 명성을 쌓고, 보다 강력한 캐릭터로 성장하면서 엔딩까지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한마디로 말해 왕도 스토리. 추억속 게임을 연상한다면 바로 그 게임이다.

캐릭터간 협업이 핵심
유저는 전사, 황녀, 닌자, 마녀 등 4개 캐릭터로 분해 모험에 나선다. 전사는 방패를 세우고 특정 공격을 무효화하면서 나머지 파티원들이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다. 닌자는 빠른 몸놀림으로 공격들을 회피하는 한편, 순식간에 접근해 적들을 도륙한다. 마녀는 비교적 둔한 움직이지만 강력한 한방 데미지로 보스에게 치명타를 입힌다. 황녀는 일종의 무투가처럼 양팔과 채찍을 활용해 상대를 격파한다.
각 캐릭터별로 장단점은 명확하다. 전사는 방어력이 강하지만 움직임이 느리다. 뻔히 날아오는 미사일(?)도 맞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답답하다.
 

▲ 추억 속 2D 액션RPG를 스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추억 속 2D 액션RPG를 스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법사는 마법을 쓰지만 괴팍한 커맨드를 순차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손이 꼬이는 것은 기본이고, 숙련도가 부족하다면 필요할 때 마법 한방 못써보고 죽기 일쑤다.
황녀는 ‘채찍질(?)’을 활용해 이동해야 하는데, 기본 키세팅으로 콘트롤하다보면 손가락이 아프다. 닌자는 자유로운 대신 소위 ‘파리목숨’이다. 한 번 실수하면 그대로 죽는다.
그런데 이들이 함께 전략을 짜면 이야기가 다르다. 마녀가 마법을 쓸 동안 전사가 방패로 막아줄 수 있다. 먼거리에서 공격하는 적은 닌자가 접근해 미사일을 쏘기도 전에 녹여버릴 수 있다.

임무 수행 게임의 묘미
유저들은 이제 입맛에 맞는 캐릭터를 골라 의뢰를 수행하게 된다. 적을 무찌를 때 마다 경험치가 쌓이고, 쌓인 경험치로 캐릭터를 강화하며, 보다 강한 장비를 얻어 상위 의뢰를 수행하면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의뢰는 단순 토벌에서 출발해 선박을 호위하거나, 보물을 획득하기도 하고, 공주를 구출하는 것과 같은 미션 등 다양한 내용들이 핵심을 이룬다. 물론 황당한 패턴으로 유저들을 괴롭히는 보스전들도 재미요소 중 하나,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순식간에 클리어할 때 재미는 더할나위 없다.
 

▲ 역할에 따른 플레이를 권장하는 맵 설계
▲ 역할에 따른 플레이를 권장하는 맵 설계

반대로 완벽한 ‘트롤’이 존재하기도 하는 점은 주의해야할 부분. 대표적으로 방어를 해야하는 타이밍에 막아주지 않는 전사나, 원거리 적을 무시하고 딜링에만 집중하는 닌자들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맥락에서 친구들과 함께 ‘트롤플레이’를 즐기면서 진정한 생존자를 가릴 때 게임의 재미가 나오기도 한다.

파고들 때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
알고보면 이 게임은 캐릭터 역할에 기반한 육성게임에 가깝다. 각 캐릭터별로 스테이터스를 찍을 수 있는데, 유저들의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캐릭터가 천차만별로 갈린다. 일례로 무녀 캐릭터는 공격과 민첩에 올인해 상대를 도륙하는 캐릭터로 육성할 수 있지만 신앙심과 체력에 투자하면서 탱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DP(일종의 마나)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면서 기술을 난사할수도 있고, 평타에 치중해 누적데미지를 노릴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만나는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방향성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의뢰를 플레이할지라도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 전체 게임 플레이가 변화하며, 그것이 곧 재미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설계해 육성할 수 있다
▲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설계해 육성할 수 있다

소위 ‘뉴메타’를 만나면 이를 흉내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게 되고, 자신이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 유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도 흥미로운 게임 플레이 방법 중 하나다.
단, 게임 전체 분량은 그리 길지 않은 점이 단점. 인디게임 특성상 전체 볼륨이 약 10시간을 넘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캐릭터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엔딩을 보면 추가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파고들기를 추구하는 유저들이라면 약 40시간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오랜만에 추억 속 친구들을 불러 맥주와 감자칩을 놓고 함께 달려 보는 것은 어떨까.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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