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글로벌 배틀로얄 열풍을 이끌었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다시 한 번 진화를 예고했다. 긴장감 넘치는 전투 대신 다양한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메타버스(아바타 활동을 기반으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공간)’ 건설에 도전한 것이다.
‘포트나이트’가 선보이는 메타버스의 이름은 바로 ‘파티로얄(Party Royale)’이다. 전투 액션과 빌딩 건설 요소를 배제하고, 그 자리에 유저들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플랫폼의 특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 3억 5,000만 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4월 한 달간 유저들의 플레이 타임만해도 32억 시간에 달한다. 이는 게임이라는 장르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실시간 3D 소셜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미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파티로얄’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은 호재다. 최근 ‘빅스크린 원형극장’과 ‘메인 스테이지’에서 개최된 트래비스 스콧의 인게임 콘서트 ‘애스트로노미컬(Astronomical)’이 첫 날 관람객만 1,230만 여명을 모객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의 음악 프로듀서이자 래퍼, 작사가인 디플로의 공연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러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포트나이트’는 랜드마크를 활용해,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티로얄’ 커뮤니티의 중심지인 ‘플라자’도 눈길을 끄는 콘텐츠다. 해당 공간에는 그래플링 건이나 완충 패드 등 기존 인기 아이템 외에도 물감총을 비롯한 신규 아이템을 구매하는 자동판매기가 마련된다. 또한 모터보트를 조종해 신기록에 도전하는 ‘보트 경주’ 코스나 균열과 투하 지점, 스카이다이빙 목표로 이뤄진 글라이더 장애물 코스를 즐기는 ‘스카이다이빙 균열’ 등 다채로운 미니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출처=트래비스 스캇 공식 유튜브
한편,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진화를 의미하는 ‘파티로얄’ 출시를 기념해, 인기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프리미어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에는 세계적인 DJ 겸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가 BTS(방탄소년단)과 콜라보를 진행한 ‘MIC Drop’ 공연을 선보이며, 인기 DJ 겸 프로듀서인 딜런 프란시스와 캐나다 출신 뮤지션 겸 프로듀서인 데드마우스 등도 전 세계 유저들과 ‘파티로얄’ 무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본 공연은 5월 9일 오전 10시부터 ‘파티로얄’에 접속해 감상할 수 있으며, 라이브 공연에 참석하지 못한 유저라면 다음 날인 10일 오전 3시부터 프리미어 앙코르쇼를 관람 가능하다. 이외에도 에픽게임즈는 이달 11일 오후 11시까지 ‘포트나이트’에 로그인한 모든 유저들에게 음악에 반응하는 새로운 네온 날개 등 스페셜 장신구를 무료 지급할 계획이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