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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보드 기업, 규제완화·스포츠베팅 훈풍 ‘솔솔’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5.11 13:46
  • 수정 2020.05.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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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웹보드게임 관련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웹보드게임 관련주의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키워드는 ‘규제완화’다. 지난달 7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1일 손실한도 10만 원 제한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작년 8월 애플 앱스토어 입점 개시로 매출창구가 늘어난 만큼, 규제완화 조치는 곧바로 수익증대 효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2분기 웹보드게임 관련기업들의 영업실적 개선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상승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기업들은 NHN과 네오위즈, 엠게임, 선데이토즈, 더블유게임즈, 미투온이 손꼽힌다.
실제로 NHN과 네오위즈는 이미 지난해 웹보드게임 호조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6.6%와 44% 상승했다. 양사 모두 일일 손실한도를 폐지하고 자체 이용자 보호방안 마련한 만큼, 2분기 동안 추가적인 매출상승이 기대된다. 더블유게임즈 역시 북미 카지노 폐장 등의 원인으로 소셜 카지노 게임 이용이 늘어나면서, 매출 견인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로 연결되기도 했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내 자료 갈무리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내 자료 갈무리

이와 함께 업계 관계자들은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시장의 잠재력에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토토’로 유명한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은 인게임 재화를 걸고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화 우려로 등급거부 결정을 내려왔지만, 스포라이브가 대법원 판결과 행정소송, 행정심판에서 승소하면서 개정안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은 웹보드게임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한 달 내 50만 원 이상 인게임 재화 구매가 금지되며, 1회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재화도 구매한도 규모의 1/10을 초과할 수 없다. 즉, 불법 환전이 어려운 웹보드게임 규제에 편입시킴으로써, 사행성 이슈를 관리 감독할 만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최근에는 웹보드게임 기업들을 중심으로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움직인 기업은 엠게임으로, 세계 프로 스포츠 리그의 경기 승패를 맞추는 신작 게임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과정을 밟고 있다. NHN 또한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 개발을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보드게임 이중규제 해소로 인한 실적개선이 노리는 동시에, 관련 노하우와 기술을 적용 가능한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웹보드게임 업계의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개정안 공포로 국내 시장에서 매출상승이 기대되지만, 자칫 웹보드게임의 사행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질 경우 게임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은 웹보드게임과 진행 및 운영방식이 차이가 있는 만큼,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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