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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코리아 기자간담회 개최 … '언리얼엔진5'가 바꿀 세상 기대해달라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5.14 12:13
  • 수정 2020.05.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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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맵, LOD, 라이트닝 빌드. 리소스를 절약하기 위해 쌓아온 게임 업계 노하우들과 작별할 때가 왔다. 하이폴리곤으로 전 맵을 뒤덮어도 문제가 없는 시대. 별도 랜더링 없이 실시간으로 라이트(빛 효과)를 변화시켜볼 수 있는 시대. 차세대 게임 개발 시대가 열린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 신규 엔진 '언리얼엔진5'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언리얼엔진5'는 개발 공정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 핵심은 렌더링 방식의 변화. 과거 오브젝트 단위로 개별 렌더링을 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화면 전체를 실시간으로 랜더링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전체 개발 과정에 혁신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 기술들을 활용한 가장 큰 변화는 '디테일'이 살아 있는 게임 그래픽이다. 과거 폴리곤수, 드로우콜 등 리소스적 제한으로 인해 강제되던 기술들 대신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그대로 화면상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또, 거리에 따른 디테일제한 등과 같은 기법등을 활용할 필요 없이 디테일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 하나 가장 큰 변화는 실시간 라이트 툴인 루멘. 과거 광원을 배치한 뒤 랜더링을 돌려 빛 효과를 확인해야했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에디터상에서 실시간으로 빛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도 도입됐다. 빛의 범위, 효과, 오브젝트로 인한 빛의 가려짐, 퍼짐효과, 색상 등을 모두 실시간으로 배치해보고 실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간상 사유로 고정된 랜더링 수치를 활용했던 디자이너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시스템이 도입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유체 시뮬레이션, 다이내믹 사운드, 나이아가라를 활용한 라이브 이펙트, 블루프린트 등에 준하는 '언리얼엔진5' 개발 솔루션 등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 측은 내년 상반기에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이어 중순경에는 자사 게임 '포트나이트'를 언리얼엔진5로 포팅하면서 관련 정보와 리소스, 포팅 툴 등을 일반에 공개한다. 이어 2021년 하반기 엔진이 공식 출시된다. 

에픽게임즈 신광섭 부장은 "이 기술들은 작은 방 규모에서만 제한적으로 동작하는 기술이 아니라 오픈 월드 규모에서 동작하는 기술"이라며 "MMO급 대작들이 언리얼엔진을 선택하는 이유도 오픈월드에 있다고 보며, 이 기술을 활용해 더 쉽고, 편하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기 사양은 상대적으로 '하이엔드급' 기기가 필요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 측에 따르면 '언리얼엔진5'는 플레이스테이션5를 비롯 차세대 기기나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기기, PC 등에서 원활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다. 간담회에서 공개된 버전 역시 PS5에서 구동가능한 스펙으로 중고가형 PC 사양에 준하는 스펙으로도 구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설명에 따르면 언리얼5엔진은 '굳이 RTX기술이 필요한 차세대 그래픽카드 없이 어느 정도 기본 성능만 뒷받침 뒨다면 언리얼엔진5로 개발된 게임들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에픽게임즈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즈는 개발자여러분들에게 '다 주고', '더 드리고 싶어하는 기업으로서 창업자(팀스위니)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포트나이트'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여력(수익)으로 개발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에픽게임즈 박성철 대표는 '외부 결제 수수료 무료', '프로젝트당 12억원 이하 로열티 무료 정책', '에픽 온라인 서비스'등을 발표 하기도 했다. 

한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14일 '무료 게임'을 대거 배포할 예정이다. 관련 패키지는 현재 베일에 싸여 있으며 관계자들은 '폭탄급 라인업'이라고 단서를 달아 관심이 집중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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