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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과 스포츠 장르를 주목해보자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05.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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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6호 기사]

최근 우리나라 모바일게임 트렌드를 이야기 해보자면 거두절미하고 RPG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플레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MMO 혹은 MO, 방치 등 대부분의 인기 게임들이 RPG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간혹, 퍼즐이나 전략 시뮬레이션 혹은 ‘랜덤다이스’와 같은 디펜스가 눈에 띄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그 수가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를 떠나서 글로벌로 눈을 돌려보면, 좀 더 직관적인 게임이 유저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코어한 유저보다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서 하루에 한두 시간 이내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잘 만든 게임은 성공한다는 추상적인 말은 이제는 잠시 접어두고, 그럼 어떤 게임을 개발해야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보고 싶다. 우리나라를 타깃으로 보면 무조건 RPG일 것이다. 예전에는 소규모의 개발사들이 방치형 RPG를 만들어서 성공한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번에 출시된 ‘AFK아레나’로 인해 게임의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으면 이제는 힘들다는 것을 누구나 깨달았을 것이다. 방치형 RPG 시장이 이정도인데, MMORPG는 개발 생각조차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데?”라는 질문에 대해서 기자는 슈팅과 스포츠 장르를 추천해본다.
슈팅 장르는 이미 ‘브롤스타즈’, ‘배틀그라운 모바일’ 등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하이퍼 캐주얼 장르를 개척했던 ‘궁수의 전설’ 역시 슈팅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슈팅’의 매력은 매우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적의 공격을 피해서 내가 적을 맞추는 방식은 별도의 설명 없이도 글로벌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기존과는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슈팅’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슈팅’ 게임은 이미 다양한 종류로 수 많은 게임이 출시됐기 때문에 이를 벤치마킹하면 충분히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비행 슈팅에 대전이 접목된 모바일게임이 나온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슈팅’ 게임 개발에서 가장 크게 고려해야하는 것은 바로 U·I다. 가장 직관적이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기 매우 어려운 장르가 바로 ‘슈팅’이기 때문이다. 실시간 대전과 직관적인 U·I를 잘 풀어낼 수 있다면 제2의 ‘랜덤다이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기자의 판단이다.
‘스포츠’도 모바일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장르 중에 하나다. 그렇다고 시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야구, 축구, 낚시 등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 모바일게임이 출시됐고 이중에는 큰 성공을 거둔 게임도 적지 않다. 데이터 기반의 분석과 물리엔진 등을 요구하는 고퀄리티의 스포츠 게임은 접어두고, ‘슈팅’과 마찬가지로 직관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복싱스타’를 들 수 있다. 사실 ‘복싱스타’ 역시 기존에 나와 있던 게임들을 벤치마킹해서 모바일에 최적화한 타이틀이다. 비슷한 스포츠 게임을 찾아본다면 아이템은 차고 넘칠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간단한 조작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2D 스포츠 게임이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자들이 하지 말아야할 것 중에 하나가,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다. 기자 역시, 적지 않은 트렌드 기사를 썼고, 결과에 망신당한 경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개발사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좁아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과 그 동안 기자가 봐왔던 시장 흐름을 보고 ‘슈팅’과 ‘스포츠’ 장르를 추천하는 것이다. 두루뭉술한 말보다는 나중에 욕을 먹더라도 기자의 지금 선택은 ‘슈팅’과 ‘스포츠’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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