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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수혜주 ‘게임’, 연내 IPO 날개단다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5.26 11:11
  • 수정 2020.05.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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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발생 이후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과 매출실적 상승세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게임주가 연이은 상장 추진 행보로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게임주 시장을 뒤흔들 대표주자로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RPG, T3엔터테인먼트 등이 손꼽힌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2018년 이후 IPO(기업공개) 재도전을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첫 번째 상장 준비 당시 감리작업 지연으로 철회를 결정했으나, 작년 IPO 감리 폐지로 재무제표 심사제도가 도입되면서 부담감이 줄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상장 준비 기업은 감리 대신 회계 오류 발견 시 재무제표 수정 후 3개월 내 심사받으면 된다.
더불어 올해 2월에는 국내 유명 게임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53%도 전격 인수했다. 뛰어난 경력의 개발진과 ‘아키에이지’, ‘달빛조각사’ 등 인기 I·P를 확보함으로써, 자사 개발역량과 게임 라인업,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2018년 8월 1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단행된 협업 프로젝트인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가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매출지표를 거뒀다는 점도 양사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로 글로벌 배틀로얄 열풍을 이끌어낸 크래프톤도 연내 상장 행보 본격화가 예상된다. 이미 올해 초 4차산업혁명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일선에 복귀한 장병규 의장이 IPO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으며,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가 크래프톤 신임 대표를 겸임하는 등 내부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흥행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 매출 5,082억 원과 영업이익 3,524억 원을 기록했다는 점은 호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9%와 25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넥슨 다음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까닭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PC MMORPG ‘엘리온’ 론칭과 ‘미스트오버’의 플랫폼 다각화 등 포트폴리오 확장이 예고된 만큼, 빠르면 올해 말쯤 크래프톤의 IPO 청사진이 명확하게 공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스트아크’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스마일게이트RPG 역시 유력한 상장 후보다. 지난해 5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IPO의 첫 단추를 끼웠고, 그룹 내 첫 상장 도전이라는 점에서 스마일게이트의 전폭적인 지원도 예상된다. 증시 입성의 핵심 역량인 ‘로스트아크’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실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스마일게이트RPG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796억 원에 달하며, 영업이익 또한 4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로스트아크’와 ‘크로스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스마일게이트의 I·P 다각화 모멘텀도 기대할만하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수상한 ‘로스트아크’ I·P를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이 진행 중이며,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 역시 하반기 내로 ‘크로스파이어’의 첫 번째 콘솔 도전작인 ‘크로스파이어X’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빛소프트의 모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는 공격적인 IPO 행보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미래에셋대우를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시장상장위원회에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예고했다. 이들은 증시 입성 과정에서 확보한 투자금을 기반으로 신규 I·P 발굴 및 자사 개발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T3엔터테인먼트의 발걸음은 올해 초부터 한 단계 빨라졌다. 지난 4월 소울게임즈와 모바일 MMORPG ‘루나 모바일’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루나 모바일’은 국산 인기 온라인게임 ‘루나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동화풍의 풀 3D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및 코스튬, 방대한 오픈월드, 수백 가지 콘텐츠와 결혼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또한 이달 18일부터 25일까지 안드로이드OS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체험 이벤트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아울러 한빛소프트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신규 법인 ‘한빛에듀테크’도 설립했다. 한빛에듀테크는 A·I 기반 영어학습 앱 ‘오잉글리시’를 비롯해 콘텐츠 제작 및 운영, 원천기술 개발 등 양사 교육사업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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