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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2020 Day 2] 젠지, LCK 자존심 지켰다 … DRX 탈락 ‘아쉬움’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5.30 01:03
  • 수정 2020.05.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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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의 높은 벽을 느꼈던 ‘미드 시즌 컵(이하 MSC)’ 1일차가 지나고 2일차가 밝았다. ‘T1’과 ‘담원게이밍’이 아쉽게 탈락한 가운데, 4강에 LCK팀 중 1팀이라도 진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대회가 시작됐다. LCK에서는 정규시즌 1위의 ‘젠지 이스포츠(이하 젠지)’와 맥라렌과 파트너십을 맺어 화제가 된 ‘드래곤X(이하 DRX)’가 출전해 LPL 우승팀 ‘징동게이밍(이하 JDG)’과 2018년 롤드컵 우승팀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과 맞붙었다.
 

젠지와 JDG가 격돌한 1경기는 LPL 우승팀인 JDG가 우세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젠지가 압승을 거뒀다. 젠지는 지난 LCK 결승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것과 달리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라인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초반부터 젠지가 앞서나갔다. 백미는 ‘비디디’ 곽보성(이하 비디디)의 아지르였다. JDG의 미드 ‘야가오’ 쩡치를 완전히 압도했고 한타에서도 궁으로 환상적인 5인 토스를 선보이며 경기를 장악했다.
 

2경기에서는 DRX와 IG가 맞붙었다. 이전 LCK 팀들이 현 메타에서 사기라 평가받는 오공을 사용하지 않은 반면 DRX는 밴픽에서 오공을 픽해 팬들에 기대감을 줬다. 경기 초반에는 ‘닝’ 가오전닝(이하 닝)의 리신의 활약으로 IG쪽에 유리하게 흘러가는듯했지만 ‘도란’ 최현준(이하 도란)의 오공이 ‘더 샤이’ 강승록(이하 더 샤이)의 루시안을 솔킬 내면서 DRX가 주도권을 다시 가져온다. 승부는 28분경 용 앞 한타에서 결정됐다. ‘더 샤이’를 ‘쵸비’ 정지훈이 수면방울로 재운 뒤 터뜨렸고 용을 먹은 DRX가 그대로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LCK 팀들 간의 3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은 젠지가 탑과 바텀에서 킬을 내면서 유리하게 시작했다. 한동안 소강상태가 지속되다가, 양 팀은 18분경 용을 두고 격돌했다. 결과는 DRX의 대승이었다. ‘도란’의 궁을 앞세워 한타를 벌인 DRX는 3킬을 적립하며 그동안의 불리함을 만회했다. 이후 DRX가 4용을 획득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반면 ‘룰러’ 박재혁이 지속적으로 짤리면서 경기는 DRX의 승리로 끝났다.
 

4경기는 1패씩 떠안은 LPL 팀 간 내전이 벌어졌다. 젠지에게 압살당하며 경기력에 의문을 보인 JDG는 IG를 상대로 LPL 우승팀의 위엄을 보여줬다. 반면 IG의 경우 ‘루키’ 송의진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의 경기력이 저점을 찍으며 완패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이후 부진에 빠진 ‘더 샤이’와 ‘닝’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반면 JDG에서는 ‘카나비’ 서진혁이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자신이 왜 중체정으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다음으로 1승1패의 젠지와 2패의 IG가 맞붙었다. 초반에 벌어진 3:3 싸움에서 ‘라스칼’ 김광희가 타워를 끼고 IG의 다이브를 버텨냈고, ‘비디디’ 곽보성의 야스오가 2킬을 몰아먹으며 젠지가 확실히 앞서나간다. 이후 바론 앞에서 젠지의 실수를 받아먹은 IG가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젠지가 정신을 차리고 4용을 획득하면서 밀어붙였고 장로 용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의 패배로 IG는 탈락했다.
 

6경기는 2승의 DRX와 1승1패의 JDG가 자웅을 겨뤘다. DRX가 이길 경우 LCK 팀들이 사이좋게 4강에 진출하고 JDG가 이길 경우 3자 동률로 재경기를 치러야하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DRX가 주도권을 잡고 JDG를 밀어붙이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LPL 우승팀의 진가는 한타에서 드러났다. 오브젝트를 둘러싼 한타 싸움에서 불리한 JDG가 유리한 DRX를 연파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심지어 글로벌 골드에서 뒤쳐졌음에도 이뤄낸 역전승에 결과창을 보는 LCK 중계진들은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4강 진출 팀을 가리는 타이브레이커 1경기에서는 다시 LCK 내전이 시작됐다. 골드는 젠지가 앞서지만 용은 DRX가 더 많이 획득하면서 경기의 양상은 팽팽했다. 그러나 25분경 젠지가 용을 획득한 후 한타에서 DRX를 전멸시키고 그대로 넥서스를 부수며 승리해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마지막 4강 진출자를 가리는 외나무다리에서 DRX와 JDG가 다시 만났다. 초반부터 서포터까지 동원해 미드 압박을 시도한 DRX가 연이은 킬을 가져가며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LPL 챔피언의 뚝심은 만만치 않았다. 중체탑 ‘줌’ 장싱란의 모데카이저가 템을 갖추면서 6경기와 마찬가지로 한타에서 DRX가 밀리며 결국 JDG가 4강에 진출했다.

전반적으로 MSC 1일차 LCK 팀들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 젠지와 DRX였지만 결국 아쉽게도 젠지만 살아남고 말았다. 다만 ‘비디디’ 선수가 2일차 경기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량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LCK의 마지막 ‘희망’, 젠지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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