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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2020 결산] ‘나이트’x‘카사’ 대활약, TES 최종 우승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6.01 15:39
  • 수정 2020.06.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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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LPL의 시대가 왔다. 지난 5월 28일부터 나흘 간 펼쳐진 ‘미드 시즌 컵(이하 MSC)’에서 LPL의 ‘탑e스포츠(이하 TES)’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 LCK는 3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젠지e스포츠(이하 젠지)’마저 TES에게 3:0으로 압도당하며 LPL에 완패했다.
 

이번 MSC에서 LPL이 LCK팀 상대로 거둔 전적은 8승 4패다. ‘루키’ 송의진을 제외한 팀 전체의 폼이 떨어져 1승도 거두지 못한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을 제외하면 8승 2패로 확연한 전적 차이를 보인다.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패배에 대한 분노보다는 LPL이 최강이라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LCK는 MSC 1일차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은 매우 좋았다. ‘T1’이 ‘펀플러스 피닉스(이하 FPX)’를 27분 만에 압살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축제는 거기까지였다. 이어지는 경기에서 ‘T1’과 ‘담원게이밍’은 각각 1승 2패를 거두며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장점인 운영에서 LPL에 밀려 역전패를 당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2일차에 출전한 ‘젠지’와 ‘드래곤X(이하 DRX)’는 1일차 LCK 팀들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며 초반부터 LPL 팀들을 앞서 나갔다. 특히 ‘비디디’ 곽보성 선수(이하 비디디)와 ‘쵸비’ 정지훈 선수의 뛰어난 활약으로 LCK 2팀이 4강 진출 직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LPL 우승팀 ‘징동게이밍(이하 JDG)’의 뒷심에 밀려 ‘DRX’는 탈락하고 ‘젠지’만 살아남아 4강에 진출했다. 2일차에서도 기존 지역별 성향과 다르게 LCK가 초반에 교전 중심으로 몰아치고 LPL이 운영과 한타로 대처하는 양상이 자주 나왔다.

3일차 1경기는 기대치에 비해 다소 일방적인 경기가 나왔다. 작년 롤드컵 우승팀 ‘FPX’와 이번 LPL 스프링 우승팀 ‘JDG’의 대결은 3:1로 ‘FPX’의 승리로 끝났다. 전날 순위 결정전까지 가는 치열한 혈전을 벌인 ‘JDG’가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고 반면 ‘FPX’는 핵심 ‘도인비’ 김태상(이하 도인비) 선수가 맹활약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LCK의 마지막 희망 ‘젠지’가 ‘TES’에 3:0 완패를 당했다. 2일차에서 단독 MVP를 받았던 ‘비디디’의 기량은 나쁘지 않았지만 중체미라 불리는 ‘나이트’ 줘딩(이하 나이트)에 밀렸다. 그 외에도 한체정 후보로 항상 손꼽히는 ‘클리드’ 김태민이나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 등 모든 라인이 격차를 보이며 무너졌다.

결국 MSC 마지막 4일차에서는 LPL팀 간 내전이 벌어졌다. 두 팀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들의 팀이 결승에 올라온 이유를 증명했다. 최신메타에 맞는 밴픽 전략, 정교한 교전 능력,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운영까지 최상위 팀들이 발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결승 무대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3:1의 스코어 끝에 최종적으로 우승한 팀은 ‘TES’였다. ‘나이트’는 ‘도인비’ 매직을 잠재우며 왜 자신이 토종 중체미라 불리는지 확실히 보여줬고, ‘카사’는 시그니처 픽인 리신으로 작년 롤드컵 MVP ‘티안’ 가오톈량을 압도했다.

‘TES’의 우승은 다른 의미로 LCK에 큰 충격을 남겼다. 기존의 중국 강팀들과 다르게 ‘TES’의 로스터에는 한국 선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없이도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에서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사실이 ‘TES’를 통해 MSC에서 증명되면서 프랜차이즈를 앞둔 LCK 팀들과 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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