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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스틸얼라이브’ 최후의 1인 도전기 #4] 나만의 음성인식 비서 ‘모니카’ 등장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6.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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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7호 기사]

지난 5월 22일 ‘A3: 스틸얼라이브’에 인공지능(A·I)가 도입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음성인식 도우미 ‘모니카’가 그 주인공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호출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이를 인식해 그대로 실행해주는 기능이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애플 제품에 탑재된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가 게임 속에 들어온 셈이다.
이 기능은 모종의 이유로 손을 사용하기 어려울 때 활용도가 높다. 예를 들어 손에 무언가가 묻어있거나 다치는 등 손 사용이 불편할 경우 ‘모니카’를 호출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향후 전투 등의 상황에서 복잡한 명령까지 수행 가능한 A·I 음성인식 도우미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이번 시간에는 ‘모니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입 게임’ 현실화
흔히 이론에만 빠삭하고 실제 게임은 어려워하는 이들을 두고 ‘입으로 게임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스타크래프트’ 시절의 ‘입스타’가 대표적이다. 게이머들에게는 ‘게임은 손으로 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방증이다. 심지어 ‘보는 게임’ 트렌드가 떠오른 지금도 이같은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입으로 게임하는’ 장면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에 보이스 커맨드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이번에 넷마블이 ‘모니카’를 통해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음성명령을 도입했다.
작동 원리는 핵심 키워드와 수행명령 키워드를 조합해 명령을 진행하면, 이를 인식해 관련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명령을 하면, 이에 맞춰 메인 퀘스트 진행을 시작하게 된다.
현재 음성명령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메인퀘스트, 지역퀘스트, 돌발퀘스트, 지역맵, 자동전투, 스킬, 가방, 장비도감, 배틀로얄 등 9개로, 갤럭시S9 이상의 기기와 애플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음성인식 서비스 ‘모니카’를 이용해 간단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 음성인식 서비스 ‘모니카’를 이용해 간단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인식률·추가기능 ‘관건’
그렇다면 실제 ‘모니카’는 얼마나 잘 작동할까. 이를 위해 기자가 사용하는 아이폰 XS와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모델을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아이폰에서는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9가지 기능과 수행명령 키워드를 인식하면 바로바로 작동됐다. 반면 아이패드의 경우 음성명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이크 위치에 따른 영향으로 보이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공통적으로 보이는 문제점도 있었다. 발음과 말의 빠르기, 사투리 등 사용자의 언어발화 습관에 따라 인식률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이 부분은 아직 사용자 개인의 발화 데이터에 대한 학습이 떨어져서 생기는 부분으로 추정되며, 향후 충분한 분량의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인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 부분도 지금은 다소 제약이 있다. 현재의 ‘모니카’는 비교적 간단한 명령만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체감상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향후 더욱 고도화된 A·I를 적용, 게임 전체 기능을 음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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