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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e스포츠, 저변·수익 확대 ‘노림수’

  • 정우준 기자 coz@khplus.kr
  • 입력 2020.06.08 14:11
  • 수정 2020.06.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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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메인스트림을 차지하기 위한 e스포츠의 진화가 시작됐다.
 

출처=‘퓨처 오브 LCK’ 홈페이지

첫 번째 변화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이다. 이에 따라 라이엇 게임즈는 북미와 중국, 유럽에서 운영 중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랜차이즈 모델을 2021년부터 한국 시장에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먼저 기존 승강제 대신 각 팀 2군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리그가 마련된다. 팀 입장에서는 강등 위험이 사라진 만큼, 신예 스타 발굴과 다양한 수익사업 전개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 선수와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LCK와 챌린저스 소속 18개 팀, 해외 e스포츠 구단 등 총 25곳이 투자 의향서를 접수한 상황이다. 특히 팀 다이나믹스는 주관사인 삼정KPMG와 12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구단들의 움직임도 예상된다. 일단 선수들의 최저연봉이 6,000만원 수준으로 인상돼, 안정적인 선수생활 지속이 가능해졌다. 또한 브리온 블레이드 박정석 단장, APE 프로게임단 강도경 단장 등 前 스타 프로게이머 출신 단장들을 중심으로 처우개선과 인프라 구축 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T1

두 번째 변화는 글로벌 기업들의 스폰서십 행렬이다. 대표적인 구단은 역시 국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T1이다. 지난해 SK텔레콤과 컴캐스트의 합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T1은 BMW와 삼성전자, 나이키, 로지텍 등 10개 이상의 브랜드의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과감한 투자가 진행 중인 젠지 e스포츠도 메르세대스-벤츠 공식딜러인 한성자동차 외에 오비맥주, 로지텍, 넷기어 등과 손을 잡았다. kt롤스터와 DRX 역시 각각 레이저, 투스라이프와 ETAC, 맥라렌을 파트너로 맞이했다.
시장 확대를 원하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e스포츠 팀의 스폰서로 참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e스포츠 팀 메인 스폰서로 참여 중인 LG전자는 최근 북미 e스포츠 구단인 이블지니어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울러 작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트로피 케이스와 다수 챔피언들의 프레스티지 스킨을 제작한 루이비통 등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와의 접점 늘리기를 원하는 럭셔리 브랜드들도 e스포츠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에이프로젠게임즈

마지막 변화는 언택트(비대면) 기반의 색다른 마케팅 전략이다. e스포츠에서 가장 마케팅 활용도가 높은 요소는 다름 아닌 배너광고다. 게임이 진행되는 맵 어디에든 광고 배너를 설치할 수 있고, 경기 도중 시청자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사로잡기 때문이다.
넥슨의 온라인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는 트랙 주변에 놓은 간판을 광고 배너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도중 올해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SK텔레콤의 ‘점프’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중계화면에만 노출되는 ‘소환사의 협곡 아레나 배너’를 도입하며, 파트너십을 맺은 다양한 브랜드의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기 시청 도중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상품 ‘드롭’도 서머 스플릿 시점부터 북미와 유럽 리그에 적용된다. 특히 LoL 인게임 아이템 외에도 지역 및 글로벌 스폰서들의 드롭 참여도 예고됐다.
이외에도 에이프로젠게임즈의 ‘포트리스M’은 L7호텔 강남과 함께 이색적인 게임대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취소된 오프라인 게임대회를 대체하는 ‘에이프로젠게임즈 포트리스M L7 GAME NIGHT’는 2명씩 팀을 이룬 참가자들이 자신의 객실에서 온라인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1만원 상당의 객실을 예약한 참가자들에게는 최대 2인 기준 66,000원 상당의 아이템과 기념품을 지급하며, 8강 이상 본선에 진출한 팀에게는 스위트룸 숙박 기회 등 1,000만 원대 호텔 경품도 제공한다.

 

[경향게임스=정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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