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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캐주얼게임의 역습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06.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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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7호 기사]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변화가 포착됐다. 모바일 MMORPG가 강세였던 시장에 캐주얼게임이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 시작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5월 29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6위를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수 역시, 1,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2004년 출시한 원조 PC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국민게임 아성을 넘어 글로벌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성공적인 론칭을 지켜보면서 기자는 2000년도 초반의 PC온라인게임 시장이 떠올랐다. ‘리니지’와 ‘뮤’의 성공 이후, 다양한 MMORPG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후 1999년에 출시한 ‘포트리스’는 국민게임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캐주얼게임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2004년 ‘카트라이더’ 역시, 국민게임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이밖에도 온라인 댄스열풍을 ‘오디션’, 스포츠 열풍의 주인공 ‘프리스타일’ 등이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유행은 돌고 돈다. 게임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MMORPG 이후에 캐주얼게임의 강세가 모바일판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레트로 열풍과 맞아 떨어지면서 캐주얼게임의 돌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빛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퍼즐 오디션’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성공 바통을 이어받아 순항 중이고, 3분기에 론칭 예정인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잘 살렸다는 ‘포트리스M’도 캐주얼게임 흥행에 한 몫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그 동안 서비스됐던 캐주얼게임들의 재탄생이다. 위에 나열한 대표 캐주얼게임들의 검증된 흥행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면,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캐주얼게엄 I·P를 다시금 잘 다듬어서 모바일로 출시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비행 슈팅, 배틀 액션, 스포츠 등 다양한 유수의 캐주얼게임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비단 기자뿐 만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그 게임의 I·P 소유에 대한 부분이다. 개발사가 없어진 곳이 대부분일 것이고, 찾는다고 하더라도 너무 오래된 소스라 원화 이외에는 활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시장의 주도권은 MMMORPG 장르가 갖고 있다. 앞으로도 최고 매출은 MMORPG가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캐주얼 장르의 강점은 대중성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까지 생각한다면 이용자는 수 천만 명을 훌쩍 넘을 수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이를 증명했다. 캐주얼은 모바일 플랫폼에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장르이다. 아무리 모바일 기기들이 발전을 했다고 하지만, 장시간의 플레이를 요구하는 MMORPG는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캐주얼게임의 경우, 짧은 플레이 타임, 소과금도 충분히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등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장점이 충분하다.

<본지>에서 예전 사장된 PC온라인 캐주얼게임 I·P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 모바일 시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I·P만을 추려서 특집기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조사에 어려움이 있지만, 유저들을 흥분시킬만한 I·P들이 몇 개 눈에 보이고 있다. 캐주얼의 역습은 시작됐다.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는 I·P가 나올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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