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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명 김성일 편집장 “TRPG, 관심있다면 쉽게 할수 있어요”

  • 김도연 인턴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0.06.16 18:22
  • 수정 2020.06.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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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RPG 전문 출판사 초여명이 해당 장르 알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97년 설립된 도서출판 초여명은 국내 온라인 서점 취미분야 베스트셀러 20위에 드는 TRPG ‘크툴루의 부름’을 출시한 이 분야의 대표 업체로 꼽힌다.
 

도서출판 초여명 김성일 편집장 (촬영=경향게임스)

초여명 김성일 편집장에 따르면 마니아 장르에 속하는 TRPG 부류 콘텐츠들이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비대면 문화가 추세인 요즘에도 국내 이용자들의 활동량의 변함이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보드게임의 일종인 TRPG는 유저들이 한 곳에 모여 게임 진행자의 지도하에 이야기를 진행하는 장르로, 이후 한국 TRPG 유저들이 국내 상황에 맞게 온라인 이용 방식을 활용하면서 기존의 대면 플레이 방식과는 또 다른 재미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초여명에서 최근 출시 준비 중인 신작 TRPG 2종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 금액의 400%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해당 수치는 TRPG 출시를 돕기 위해 이용자들로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는 업계 전례를 볼 때 매우 유의미한 수치이다.

초여명 김성일 대표는 “쉽고 재미있게 TRPG를 전파할 수 있도록 플레이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RPG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온라인 TRPG 유저들 

사람들과 만나서 플레이하는 보드게임의 일종인 TRPG가 오프라인 만남을 지양하는 현 상황에서도 성황인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한국 TRPG 유저들의 이용 방식에 있다. 김성일 편집장은 “한국 TRPG 유저들은 온라인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하며 “주로 SNS를 통해 세션(게임을 플레이할 모임)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 모르는 사람끼리 대면하는 것이 꺼려지기도 해서 ‘행아웃’, ‘디스코드’, ‘Roll20’등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외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이용자들의 교통편 같은 것을 고려해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낮아지는 입문 난이도

TRPG의 규칙이 가지는 입문 난이도에 대해 김성일 편집장의 답은 확고했다. “없음.” 해당 TRPG에 대한 관심과 “하고 싶다”라는 의욕이 있다면 규칙의 어려움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김성일 편집장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김성일 편집장은 자사가 번역하고 출판할 TRPG의 선정 기준을 밝혔다. 첫 번째는 룰이며 그 다음 순위가 ‘소재’라고 전했다. 소재에는 개인적인 취향도 있지만, 유저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를 고른다는 것이 김성일 편집장의 설명이다. 이에 덧붙혀 “게임의 장르와 배경설정 등의 소재에 관심이 생긴 유저가 GM(게임 진행자)의 도움을 받아 캐릭터를 만들면서 규칙을 배운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저에게 친절한 플레이북 시스템

더욱이 신규 유저를 위한 TRPG의 시스템적 발전도 있었다. 김성일 편집장은 “게임 내 규칙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단계별로 상황에 따라서 익힐 수 있도록 쉬워졌으며, 캐릭터 생성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들을 위해 ‘플레이북’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들도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자사가 출판 예정인 TRPG ‘잿불 속의 군단’과 ‘프로키온의 무법자들’에 적용된 ‘플레이북’을 예로 들었다.

‘플레이북’에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스킬들의 목록과 능력치, 캐릭터의 외모나 성격, 출신 등 캐릭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적혀있다. 유저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해당하는 항목을 체크하는 식으로 빠르게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함께 적혀있는 설명들을 통해 게임 내 기능들을 익힐 수 있다. 

이외에도 “특히 ‘잿불 속의 군단’을 통해 유저들의 캐릭터메이킹 기술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히며 “캐릭터들이 쉽게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플레이어들은 빨리 다음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키온의 무법자’에서 유저는 우주선의 크루로 분해 밀수를 하거나 현상금을 사냥하는 등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잿불 속의 군단’의 유저는 용병단의 일원으로 분해 망자와의 전쟁에서 전선이 계속 밀려 퇴각하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김성일 편집장은 “이용자들이 룰 북을 읽고 이해하기 쉽게, 게임의 분위기에 어울리고 이용자가 쉽게 말할 수 있도록 TRPG 번역에 힘쓰고 있다”며 “국내 TRPG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게임스=김도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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