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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시즌 첫 승’, T1 악연 청산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6.18 13:43
  • 수정 2020.06.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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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이 6월 17일 개막했다. 이번 개막일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T1과 스프링 시즌 3위 DRX의 대결이 화제를 모았다. 결과는 2:1로 천신만고 끝에 DRX가 T1를 꺾고 서머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출처=LCK 공식 영상 中 발췌

스프링 시즌의 악연
이 경기가 화제가 된 이유는 두 팀의 지독한 악연 때문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젠지와 T1, DRX는 최종 성적 14승 4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세트 득실이 가장 높은 젠지가 1위에 올랐고 세트 득실이 동일했던 T1과 DRX는 상대전적에서 T1이 앞서면서 순위가 갈렸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지만 여기서도 T1이 이기면서 결승전에 올라갔다. T1은 DRX를 상대로 3전 3승, 세트 스코어는 7:2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DRX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반드시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기에 양 팀의 경기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내용
1경기는 1인 군단 ‘데프트’ 김혁규(이하 데프트)의 활약으로 DRX가 승리했다. 밴픽 과정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1티어 아펠리오스를 가져간 ‘데프트’는 자신이 왜 리그 최상위권 원딜로 평가받는지 보여줬다. 초반부터 DRX의 우위로 진행되던 경기는 용 앞 한타에서 DRX의 팀원 2명이 먼저 죽으면서 3:5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데프트의 아펠리오스가 화염포로 순식간에 상대방 2명을 녹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2경기에서는 T1이 장기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경기와 달리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다소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에포트’ 이상호(이하 에포트)의 환상적인 이니시로 T1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에포트’는 노틸러스로 35분경 미드에서 ‘데프트’에게 닻줄견인을 적중시켜 킬을 냈고 이후 ‘쵸비’ 정지훈(이하 쵸비)을 궁으로 잡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수훈 갑이 됐다.

마지막 3경기에서는 DRX가 비밀무기 미드 직스를 꺼내들었다. 해설진들이 직스 픽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DRX는 경기에서 픽의 이유를 확실히 보여줬다. 경기 중간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케리아’ 류민석(이하 케리아)의 바드가 궁으로 아군이나 타워를 지키거나 상대를 봉쇄하는 슈퍼 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였고 이후 직스의 장점인 빠른 타워철거와 무차별 포킹을 통해 T1을 무너뜨렸다.

쾌조의 DRX, 적신호 켜진 T1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두 팀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두 팀 모두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DRX의 경우 여전한 ‘쵸비’, ‘케리아’의 기량과 ‘표식’ 홍창현의 성장이 호재다. 특히 ‘표식’은 3세트에서 LCK 13연패를 기록 중인 리신으로 승리를 거둬 화제가 됐다. 반면 T1은 시작이 매우 좋지 않다. ‘페이커’ 이상혁은 허공에 궁을 쓰는 실수를 연거푸 범했고 ‘커즈’ 문우찬은 스프링 시즌 MVP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테디’와 ‘에포트’ 듀오의 기량은 여전했지만 상체의 불안정함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숙제로 남게 됐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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