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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 타임머신] 블리자드-곰TV 독점 계약 파장 ‘심화’

  • 김도연 인턴기자 79sp@khplus.kr
  • 입력 2020.06.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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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8호 기사]

블리자드 코리아는 2010년 5월 29일, 그래텍의 인터넷 방송 채널인 곰TV를 통해 e스포츠 및 방송 파트너십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이 체결식과 관련해 당시 블리자드 코리아 한정원 대표는 “e스포츠 활성화와 블리자드의 지적 재산권 보호를 고려해 곰TV와 계약했다”면서 “안정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협회와 기존 e스포츠 관계자들과 기존의 지재권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당시 계약을 통해 곰TV는 블리자드의 모든 게임과 관련된 리그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운영, 진행할 수 있었다.우선 리그는 그해 7월 말에 출시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에 집중적으로 맞춰졌었다.
‘스타2’ 래더 토너먼트를 비롯해 국내외 게이머가 참여하는 글로벌 리그인 ‘월드 챔피언십’을 지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외에도 클랜 대항전, 연승전 등 다양한 리그와 이에 따른 리그 송출 역시 곰TV가 가져가게 됐었다.

문제는 당시 진행되고 있던 프로리그와 MSL, 스타리그였다. 만약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면 리그 독점 권한이 있는 곰TV와 대회 개최권을 따기 위한 협상을 벌여야 했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당시 사태로 국내 e스포츠 시장에 불어 닥칠 후폭풍을 우려했었다.
협회 측은 5월 31일 기자 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었다. 이날 협회는 그간 블리자드가 보여준 무리한 요구를 전면 공개하고 11개 프로게임단의 공동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무엇보다 협회 측은 블리자드의 국내 e스포츠 시장을 무시하는 행동을 참을 수 없다며 매우 격양됐었다. 특히 협회는 협상을 재개하더라도 곰TV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블리자드는 협상 대항 카드로 곰TV를 지목했고, 양 측의 팽팽한 갈등이 예상됐었다.
전문가들은 이 사태가 자칫 국내 e스포츠 사업자들 간의 이권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측의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었다. 갈등이 심화할수록 국내 e스포츠 산업이 공멸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중재자로 나서 사태를 진정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었다. e스포츠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종주국의 위상이 선만큼 정부가 나설 명분이 충분하다는 분석이었다.

한 전문가는 “e스포츠 사업자 모두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팬들의 볼 권리를 무시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면서 “더 이상의 충동적인 감정싸움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었다.

 

[경향게임스=김도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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