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와디드’ 김배인 해설, “끝없는 도전이 나를 만든다”
[인터뷰] ‘와디드’ 김배인 해설, “끝없는 도전이 나를 만든다”
  • 박준수 인턴기자
  • 승인 2020.06.2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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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프로게이머로 3대 메이저 지역(LCK, LEC, LCS)에서 활동한 선수가 있다. 선수 커리어를 바탕으로 LCK 분석데스크에 이어 해설까지 꿰찼다. 그런데 남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해설자리를 박차고 다시 선수로 복귀했다. 그리핀 소속으로 치른 승강전에서는 강등의 쓴맛을 봤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LCK 서머 시즌을 앞두고 그는 다시 해설로 돌아왔다. 무엇이 그를 e스포츠계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들까. 해설자로 인생 제2막을 연 ‘와디드’ 김배인을 만나 e스포츠에 속한 그의 삶에 대해 물었다.
 

사진=경향게임스

인생이 도전
이제 선수를 그만두고 해설로 완전히 전향하냐는 물음에 그는 즉답으로 부정했다. 언제든 기회가 오면 다시 선수로 활동하겠다는 것이다. 프로게이머에게 있어 공백기는 선수 생명에 치명적이다.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공백기로 인한 실력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LCK 분석데스크와 해설을 그만두고 선수로 돌아가 승강전을 치른 것도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는 그리핀에서 보낸 선수 생활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해설에 다시 복귀한 것도 그가 계속해왔던 도전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인터넷 방송 채널을 키우는 데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그를 응원해준 팬들에 보답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긍정이 체질
‘와디드’가 이런 도전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인 성격 때문이다. 그는 팀 게임이 좋아서 LoL을 시작했지만, PC방 대회와 아마추어 교류전에 나가면서 선수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프로팀에 들어가기에는 티어가 낮았던 그가 챌린저스 리그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팀 창단’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아마추어 팀이 ‘Rising Star Gaming’이다. 그는 팀의 구단주이자 감독, 코치이자 선수였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대책 없이 긍정적이었죠.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땐 팀원들과 같이 게임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포기할 만도 한데 그는 팀을 만들어 프로에 도전했고 결국엔 성공했다.

타고난 승부욕
‘와디드’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유창한 영어 실력이다. 하지만 그의 영어 실력은 시련의 산물이다. 자신을 영입했던 해외 팀에서 통역이나 영어 강사를 붙여주지 않았고, 그는 살아남기 위해 영어를 익혔다고 술회했다. 소위 ‘생존 영어’를 통해 영어 인터뷰나 해설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는 시련이 닥치면 오히려 불타오르는 성격이에요” 그는 긍정적인 성격과 함께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자신을 여기까지 오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그의 영어 실력마저 쉼 없는 도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출처=LoL 공식 유튜브 中 발췌

도전은 계속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질문했을 때, 그는 e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나 해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까지 전부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다음번엔 코치를 하다가 다시 선수 도전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더니 그는 활짝 웃으며 그거 정말 재미있겠다고 답했다. 그 미소에서 ‘와디드’의 진면목이 느껴졌다. “저는 도전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유럽에 처음 진출했을 때도 2부리그 선수가 얼마나 잘하겠느냐는 시선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결국 롤드컵 4강에 진출해서 그걸 깼죠. 공백기가 선수 생명에 치명적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그런 생각마저 깨고 싶습니다. 저는 도전을 통해 고정관념들을 하나씩 깨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진=경향게임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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