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 “블록체인 게임 시대 임박, 1등 기업 목표”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 “블록체인 게임 시대 임박, 1등 기업 목표”
  • 변동휘 기자
  • 승인 2020.06.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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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가 부쩍 늘고 있다. 앞서 ‘크립토키티’가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었으니 최초는 아니지만, 이전과 달리 ‘게임’으로서의 모습을 확연히 갖추고 유저들을 맞이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위메이드트리다. 간간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다고는 하나 여전히 스타트업 규모인 기존의 블록체인 기업들과 달리, 국내 중견 게임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위메이드가 이들의 배경이라는 점에서다. 타사와 비교해 체급 자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이들이 구축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위메이드트리는 어떤 청사진을 품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위메이드트리 김석환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이라고 답했다. 아직까지는 기술이나 시장 등 현실적인 난제들이 있지만,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는 게임산업에 가장 잘 맞는 단짝이 블록체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내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드파티에 이르기까지 서비스의 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김 대표가 꿈꾸는 ‘위믹스’의 이상향은 무엇일까.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김석환 대표는 프리챌, NHN, 넷마블, 위메이드 등을 거친 베테랑으로, 대한민국 게임・인터넷 1세대로 분류된다. 주로 게임 서비스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왔으며, 위메이드 합류 이후에는 카카오게임 론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름대로 화려하다면 화려한 경력을 가진 셈이다.

블루오션을 찾다
그런 그가 블록체인에 눈을 돌린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한 게임업계의 실태를 들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그 범위 역시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게이머들에게 익숙하면서도 혁신적인 무언가를 찾다 보니 블록체인을 발견하게 됐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에 오래 몸담으며 시장이 변화하는 것을 계속 봐왔습니다. 2012년 즈음 모바일게임의 르네상스가 열렸지만, 이제는 시장이 완전성숙을 지나 레드오션화되고 있죠. 또한 현재 상황을 보면 예전에는 권역별 특징이 강해 해외진출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경쟁의 양태가 글로벌화되고 있습니다. 각 지역 시장에서 각국 게임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죠.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가 봤던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게임과의 ‘궁합’이다.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인센티브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데, 게이머들은 이미 여기에 익숙한 상태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게이머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개념을 직접 학습한 것은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게임 아이템 거래 등을 통해 그 원리와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득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보상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에 익숙한 게이머들의 특징도 블록체인 기술의 기본 원리와 잘 맞는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유저들이 직접 게임 내 자산을 소유 및 통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해킹이나 어뷰징 등 사고발생 시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한 학습이 충분히 이뤄진다면 유저들에게는 더 좋은 시스템이라는 의미다. 그는 유저들에게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이해시키려 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겠지만, 아이템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알도록 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계돌파’ 도전
기본 배경에서 우호적인 면을 발견했다고는 하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위메이드트리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가며 ‘위믹스’를 개발하고 있다. 금융권에 준하는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등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도 종종 발생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남들이 안가본 길이라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김 대표가 풀어야 했던 난제들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블록체인 게임의 가장 큰 장애물로 처리속도와 거래비용을 들었다.
“2018년 봄에 회사를 설립하고 준비하며 생각한 가장 큰 문제는 TPS(초당 거래량)였습니다. 이더리움은 초당 10~12건 정도밖에 안되고, 그나마 빠르다는 이오스나 트론도 초당 3,000건 정도입니다. 게임 입장에선 매우 낮은 수치죠. 모든 퍼블릭 블록체인들에서 거래비용이 붙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김 대표는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고, 그렇게 도입한 것이 멀티체인 기반 하이브리드 구조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장점들을 결합, 두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전송속도의 한계로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던 게임성을 개선,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바로 U・X(사용자 경험)이었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들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실정이다. 지갑도 설치해야 하고, 공부할 것이 많다. 거래비용도 있어 시작부터 암호화폐 구매를 요구하는 게임들도 많다. 계좌 개설에 대한 부분도 공부해야 한다. 일반 게이머들에겐 말도 안되는 진입장벽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포기하곤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는 글로벌 범용인증(구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백그라운드에서 지갑이 설치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게임과 같은 수준까지 허들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에 대한 유저들의 접근 경로를 한 단계나마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이 부분이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글로벌’ 향해 전진
김 대표는 ‘위믹스’의 글로벌 플랫폼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장점이 있는 기술이기에 쓰임새가 있을 것이고, 본질적으로 글로벌화라는 특징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믹스’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클레이튼과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협업을 하고 있고, NBP(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는 플랫폼 관련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중국 룽투게임을 통해 많은 게임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손잡고 ‘위믹스 폰’을 출시하며 저변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는 토큰 상장과 10종의 게임을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미르의 전설’ 등 내부 I・P 기반의 게임을 먼저 서비스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서드파티 게임사들이 들어와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는 의미있는 서비스가 된다면,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콘텐츠를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위메이드트리의 성과는 우리가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 분야를 선도하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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