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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CK 서머’ 2주 차 … 뚜렷한 상하위권 격차, DRX ‘단독선두’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6.29 13:20
  • 수정 2020.06.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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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서머 2주 차가 끝나면서 상하위권이 뚜렷하게 나뉘는 모양새다. DRX가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라선 가운데 담원 게이밍, 팀 다이나믹스, 젠지, T1이 3승을 달성하며 서부리그에 오른 반면, 2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2패를 당하며 동부리그로 떨어졌고 KT롤스터와 설해원 프린스가 각각 1승 3패, 한화생명e스포츠와 샌드박스 게이밍이 4전 전패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주차 순위표(출처=LCK 공식 방송)

벌써부터 상하위권 팀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 이유는 LCK 팀들이 운영 중심에서 교전 지향으로 스타일을 바꾸면서 하위권 팀들의 변수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에서 가장 손해를 본 팀이 설해원 프린스다. LCK의 트렌드가 바뀌기 이전에도 공격적인 성향으로 끊임없이 교전을 유도하면서 재미를 봤던 설해원 프린스가 강팀들이 동일한 스타일로 대응하자 체급 차이에서 밀리며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챌런저스 신입생 팀 다이나믹스의 경우 2주 차까지는 기존 LCK팀들에 밀리지 않고 순항 중이지만 3주 차부터 만나는 강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전승으로 단독선두에 오른 DRX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코칭스태프의 전략 전술이 잘 어우러져 당분간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1티어 픽을 카운터 치는 모르가나, 미드 그라가스 같은 깜짝 픽을 통해 승리를 거둔 것도 호재다. 담원 게이밍은 이기는 경기마다 25분 내로 끝내는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기존 후반 지향적으로 유명한 젠지도 승리한 경기를 모두 30분 내에 끝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LCK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고 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T1도 최근 공격적인 방향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중이다.

반면 하위권 팀들의 앞날은 생각 이상으로 어둡다.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황이 가장 답답하다. 바텀 듀오만 1인분 이상을 하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상체를 어떻게든 수습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샌드박스 게이밍과 달리 강팀과의 경기가 많이 남은 것도 악재다. kt의 경우 스멥이 생각보다 빨리 기량을 찾은 것은 다행이지만 운영 위주의 팀컬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 차원에서 교전 감각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1주 차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자 선정 2주차 최고의 경기
담원 게이밍 vs kt롤스터 2세트(6월 27일)

서머시즌 최단 시간 경기를 기록하며 담원 게이밍이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후반을 바라보고 선택하는 미드 카사딘으로 21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는 것이 인상적이고, 동시에 담원의 폼이 얼마나 물이 올라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운영에만 집착하던 LCK가 LPL의 교전 능력을 따라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그 최전선에 담원 게이밍이 서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다.

기자 선정 2주 차 최고의 선수
‘베릴’ 조건희

카사딘으로 펜타킬이 나온 경기에서 ‘쇼메이커’ 허수를 제치고 PoG를 획득하며 PoG 포인트 공동 1위에 올랐다. 1주 차에서 보여준 판테온 외에도 마오카이라는 신병기를 꺼내 경기를 캐리하면서 3주 차에는 어떤 픽을 선보일지 기대감을 높였다. 커뮤니티 반응도 매우 호의적으로 미드가 펜타킬을 기록한 경기에서 왜 서포터가 최고의 평가를 받았는지 납득하는 분위기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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