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의 콘솔 변신! FPS 대세 흐름 이어갈까
‘크로스파이어’의 콘솔 변신! FPS 대세 흐름 이어갈까
  • 변동휘 기자
  • 승인 2020.06.29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래식 감성에 충실한 게임성 ‘눈길’ … 조작성, 반응속도 등 ‘디테일’이 숙제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흥행작 ‘크로스파이어’가 콘솔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크로스파이어X’가 그 주인공으로, Xbox One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클래식 FPS를 보다 현대적인 비주얼로 다듬고자 한 흔적이 엿보인다.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을 자랑하며, 특히 총기 부분에서는 세세한 디테일을 살리고자 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검증된 게임 룰을 통해 정통 FPS의 게임성은 고스란히 가져왔다.
다만, 플랫폼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들도 눈에 띄었다. 패드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조작성 개선을 비롯해 반응속도 등 디테일 측면에서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결정하는 장르인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작업이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사실 이 게임의 원작 ‘크로스파이어’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성공한 타이틀이다.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시장을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e스포츠를 매개로 서구권 시장으로 점차 영토를 확장해왔다. 사실상 ‘탈아시아’를 목표로 하는 만큼, 콘솔로의 이식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훌륭한 총기 구현도
FPS의 꽃은 역시 총기라 할 수 있다. 근미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전세계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다양한 총기들을 최대한 고증에 맞춰 담아내는 것이 최근 FPS 게임들의 핵심이다. 라이선스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아쉬움을 살 정도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특히 비주얼 측면에서 ‘크로스파이어X’의 총기 재현도는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각 총기들의 외형적 특징과 디테일을 상당히 높은 퀄리티로 담아냈다.
 

단골 총기인 M4A1과 AK-47,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배틀그라운드’에서 소위 ‘에땁’으로 불리며 최강의 저격총으로 인식되는 AWM(Arctic Warfare Magnum), ‘시카고 타자기’로 불리며 금주법 시대와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톰슨 기관단총까지 상당한 디테일을 자랑한다. 총기의 외형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유저들에게는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만한 요소다.
주무기와 보조무기, 투척무기 등을 미리 세팅할 수 있는 ‘로드아웃’은 5개의 슬롯을 제공한다. 돌격소총과 기관단총, 볼트액션 저격총, 샷건 등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 세팅해두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전 슈팅게임 정수 담았다
‘크로스파이어X’의 모드는 크게 3가지 정도로 나뉜다. FPS 마니아들이 흔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폭파미션 형태의 ‘클래식 모드’를 비롯해 점령전과 데스매치가 혼합된 형태의 ‘모던 모드’, 투명 상태의 적과 싸워야 하는 ‘스펙터 모드’ 등이다. 
다만 개발진이 가장 힘을 쏟은 부분은 역시 클래식 모드라는 생각이다. 모던 모드에서 ‘크로스파이어’ 역사상 최초로 ADS(조준 사격)가 도입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유용하지는 않다. 스펙터 모드는 타 게임의 아케이드 모드 정도의 느낌이다. 
 

이 부분은 사격시 탄착군 형성만 봐도 알 수 있다. 스프레이 자체는 ‘서든어택’과 비슷하게 크로스헤어 중앙부에 형성되며, 생각보다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물론 원작의 특징을 이어받아 총기 반동이 상당하기는 하지만, 이는 ADS에서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ADS에서 반동을 제어하기 더 힘든 측면이 있어 일반적인 견착 사격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다. 애초에 교전거리가 짧은 기관단총이나 샷건의 경우는 ADS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낮아진다.

풀어야 할 숙제들
다만 ‘크로스파이어X’는 아직 완전한 게임은 아니라는 평가다. 아무래도 국내 게임사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콘솔 플랫폼을 택했다보니, 아직은 아쉬운 점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특히 디테일 측면에서 이같은 부분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조작감이다. 아무래도 콘솔용 패드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조작 실수가 상당했다. 다른 부분이야 익숙해지면 된다지만, 에임서칭 부분에서의 조작이 다소 어색한 감이 있어 원하는 만큼씩만 움직이는 것은 어려웠다.
 

아무래도 마우스와 같은 세밀한 조작이 어렵다보니, 반동제어 역시 힘들었다. 콘솔 패드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서든, 감도 설정을 위해서든 훈련장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반응속도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Xbox One의 기본 패드를 사용했는데, 화면 전환이나 조준점 이동 등 기본적인 조작에서부터 한 템포 느린 반응을 보였다. 감도 설정을 아무리 해봐도 이 부분은 해소가 되지 않았다. 유저 간 핑 차이나 네트워크 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있겠지만, 작은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장르인 만큼 이런 부분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모던 옷 입은 클래식 FPS
요약하자면, ‘크로스파이어X’는 최근 유행하는 택티컬 FPS보다는 전통적인 클래식 FPS의 특성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든어택’이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 익숙하다면 ‘크로스파이어X’가 친숙하겠지만, ‘배틀그라운드’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등을 자주 플레이했던 유저들에겐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여전히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는 스팀 동접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다 ‘발로란트’가 출시되며 클래식 FPS에 대한 수요도 충분히 확인된 만큼, 사업 측면에서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장으로 보인다.
 

이제 ‘크로스파이어X’ 개발진에게 남은 숙제는 디테일이다. 사소하지만 큰 문제들이기에, 이를 해결해야만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FPS가 대세 장르로 떠오르며 많은 경쟁작들이 출시되고 있고, 유저들의 눈높이 역시 한껏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시대의 흐름인 택티컬 FPS가 아닌 클래식한 게임성으로 승부를 건 만큼, ‘크로스파이어X’ 개발진들이 최우선시해야 할 것은 결국 ‘기본’이어야 할 것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