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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게임 포털 '콩그리게이트' 셧다운 선언 … 경영난에 극약처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7.02 12:06
  • 수정 2020.07.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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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설립돼 12만 8천개가 넘는 플래시게임을 서비스했던 게임포털 콩그리게이트가 셧다운에 돌입한다. 콩그리게이트는 2일 자사 포럼을 통해 신작 게임 접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으며, 업적(배지)역시 추가되지 않는다. 동시에 사이트 내 대화방과 일부 포럼 등이 제거된다. 당분간 새로운 글을 등록할 수 없으며 관리자가 공지사항을 쓰는 수준으로 사이트는 운영된다. 오는 7월 22일부터 사이트는 셧다운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사이트 변경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콩그리게이트는 밝혔다. 셧다운 이후에도 일부 게임은 이용 가능하다.

 

콩그리게이트가 셧다운을 선언하는 이유는 복합적인 사유로 인해 내부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사유는 경영 난. 당초 콩그리게이트는 저사양 PC에서 구동 가능한 플래시 게임 특성상 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구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으로 시대 흐름이 변화하면서 굳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 결정타다.

여기에 전문 개발진들도 플래시 게임 보다는 모바일 게임 개발을 선호하면서 신작게임 퀄리티도 크게 감소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또, 외부적인 요인도 있었다. 플래시 게임 개발툴인 어도비 플래시가 서비스 중지를 선언하면서 보안과 서비스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 같은 요인으로 점점 접속자수가 줄어들던 콩그리게이트는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최근에는 직원들을 해고하는 등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는 시간을 보내면서 결국 극약 처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콩그리게이트는 인기 없는 게임들을 줄이고, 사이트를 컴팩트하게 가져가면서 서버비와 관리비 등과 같은 고정비를 낮추는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기존 사이트를 지탱해온 대작 플래시 게임들은 유지해 방문자를 유도하는 한편, 해당 방문자를 대상으로 신규 비즈니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개발 등과 같은 추가 사업군에 도전하면서 게임 퍼블리셔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가 유락하다. 

2006년부터 게이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플래시게임들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일까. 그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보자.

한편, 콩그리게이트는 7월 2일 오전 기준 2만 5천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수를 확보하고 있으며, 게임을 하는 이들이 게임에 결재하는 비용과 광고 수입 등을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중이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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