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통 FPS, 배틀로얄, FPS 기반 액션 RPG 등 주요 슈터 장르 신작들의 콘셉트 트렌드가 한 방향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과거 현대전, 근대전 등 사실적인 면모에 집중하던 모습에서, 최근의 트렌드는 ‘미래전’이 주류 자리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이는 금일 공개된 유비소프트의 신작 ‘하이퍼 스케이프’를 통해서 재차 확인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하이퍼 네트워크를 구축한 세계관 속에서, 게임은 ‘가상현실’을 핵심 콘셉트로 차용하고 게임의 개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가상현실’이라는 면이 주는 게임적 허용의 높은 자유도 속에서, ‘하이퍼 스케이프’는 일반적인 슈팅을 벗어난 다양한 스킬 활용, 자기장을 대신해 채용된 무너지는 맵, 캐릭터 재구축이라는 부활 개념까지. 다방면에서 보다 매끄러운 표현이 가능해졌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의 FPS 팀 대전 신작인 ‘발로란트’ 또한 SF 요소를 가미한 세계관으로 선보였다.
인간을 초월한 힘을 보유한 전투 요원들이 등장하는 ‘발로란트’는, 자사를 대표하는 IP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벗어난 라이엇 게임즈의 신규 IP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게임은 완벽한 공상과학의 영역이 아닌, 가까운 미래를 설정으로 현 시대의 모습과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일부 혼용하는 콘셉트를 선택, 보다 대중성을 높이기도 했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FPS ‘크로스파이어X’ 또한 SF 세계관을 적극 활용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크로스파이어X’의 경우 총기, 캐릭터 장구류 등이 현대전의 그것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지만, 투명 상태의 적이 등장하는 ‘스펙터 모드’를 통해 미래 지향적 면모를 선보였다.
외에도 금년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CD프로젝트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의 경우 FPS 기반 오픈월드 RPG로 ‘사이버펑크’의 세계관을 가감없이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해당 작품은 원작인 ‘사이버펑크 2020’의 핵심 설정들을 대부분 채용하면서도, 현대적인 트렌드에 따른 세계관 구축, 디자인 설정 등으로 장르 팬들에게 높은 기대감을 사고 있다.
이처럼 금년도 슈터 장르 신작들이 대부분 미래 지향적인 콘셉트를 선택해 뚜렷한 트렌드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연 해당 트렌드 변화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FPS 장르 전반의 흐름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