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서류 제출이 필요 없는 블록체인 기반의 휴대폰 보험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종이 증명서 제출 없이도 휴대폰 보험 보상 신청 및 처리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보험 서비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이하 이니셜)’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휴대폰 파손에 따른 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AS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고, 종이로 된 수리 내역서와 영수증을 수령해 다시 보험사 측에 팩스나 이메일, 앱을 통해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이 과정에서 발급된 서류가 분실되거나 훼손되며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는 문제도 종종 발생, 이에 대한 보완책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 고객 중 휴대폰 파손보험 보상처리 과정에서 증빙 서류 미비 판정을 경험한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

이에 SKT는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비스 및 보험사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니셜’은 DID(분산신원확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증명서를 원스톱으로 사용자의 단말에 직접 발급받아 저장하고, 필요시 수취기관에 제출하여 위변조 및 진위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다.
특히 ‘이니셜’은 지난해 SK텔레콤을 비롯한 14개사가 공동으로 연합해 출범한 ‘이니셜 DID 연합(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SKT 고객과 AS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서비스, 심사를 담당하는 보험사는 이니셜 앱을 통해 상호 연동된다. ‘이니셜’ 앱을 이용하는 고객은 휴대폰 서비스센터로부터 수리내역서와 영수증을 전자 증명서 형태로 발급받으며, 이를 앱에서 바로 보험사로 전송해 보험 심사를 받게 된다. 
발급 및 제출 된 전자 증명서는 ‘이니셜’과 삼성전자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강력한 보안성을 기반으로 더욱 안전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또한, 전자 증명서 내용 중 고객이 필요한 항목만 선택적으로 제출도 가능해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막을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증명서류를 수령하거나 제출해야 하는 과정이 생략돼 서류 미비에 따른 고객 불편은 사라진다. 또한 보상 신청부터 심사, 보상금 수령까지 24시간 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짐으로써 고객 편의성은 극대화된다. 고객들 역시 ‘이니셜’을 활용해 개인의 정보와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제출하는 등 증명서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를 강조하는 사회적 요구에도 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서비스센터와 보험사 역시 기존 서류 발급 및 처리 업무의 효율화를 통해 업무처리 시간을 단축시키고, 보험금 지급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 측은 ‘이니셜’을 삼성전자 서비스와 먼저 시행하고, 추후 타사와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SKT 휴대폰 파손 보험상품을 가입하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 단말을 사용하는 고객은 별도 가입절차 없이 ‘이니셜’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니셜 DID 연합은 연내 금융‧의료‧공공‧교육 분야 등에서 30여 종의 전자 증명서를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종이 증명서와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신원‧자격‧소유 증명이 가능한 디지털 증명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추후 마이데이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속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