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록체인 관련 국내 특허출원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암호화폐 관련 발명을 중심으로 증가하기 시작,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비즈니스의 활성화와 이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증가함에 따라, 인증보안 측면에서 각광받는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이 7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국내 특허출원이 2015년 24건에서 2019년에 1,301건으로 5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출원인은 중소기업(1,580건, 54%), 개인(483건, 16.4%), 대학 및 연구소(378건, 12.9%), 외국법인(237건, 8.1%), 대기업(233건, 8%), 기타(17건, 0.6%) 순으로, 중소기업과 개인, 대학과 연구소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5년간 출원된 특허들을 분야별로 구분하면, 인증보안 기술이 614건(2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핀테크 관련 기술(573건, 19.6%), 자산관리 기술(405건, 13.8%), 블록체인 기반 기술(374건, 12.8%), 플랫폼응용 기술(167건, 5.7%), 이력관리 기술(140건, 4.8%), IoT 적용 기술(31건, 1%), 기타 기술(624건, 2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증보안 기술과 연관된 특허출원이 급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인증보안에 관한 특허출원은 2015년에 9건에 불과했으나, 2018년 188건, 2019년에는 285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용자 인증, 네트워크에 대한 악의적 공격 탐지, 위변조 검증 및 방지에 관한 출원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특허청 안병일 통신심사과 특허팀장은 “또한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에도 비대면 업무환경과 서비스는 증가할 것이고 이에 비례하여 보안 위협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인증보안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