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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조짐 보인 콘솔 독점 시대 … 소니 퍼스트파티 행보 ‘관심’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7.08 10:33
  • 수정 2020.07.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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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특정 콘솔 독점 출시 전략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독점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소니 또한 과거에 비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각 업계의 생존 전략이 멀티 플랫폼으로 선택지를 좁혀나가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최근의 게임 출시일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르소나4 골든’, ‘데스 스트랜딩’, ‘호라이즌 제로 던’ 등 주요 콘솔 작품들이 연달아 PC 발매를 발표한 것이다.
특히, 이중 ‘호라이즌 제로 던’의 경우 소니의 퍼스트파티(자회사로 두고 있는 개발사를 이르는 말) 스튜디오인 게릴라 게임즈의 작품인 만큼, PC버전 발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아울러, ‘데스 스트랜딩’의 경우 소니의 자본과 게릴라스튜디오의 데시마 엔진을 활용해 제작한 게임이지만, 이 또한 PC버전 발매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는 행보를 보였다.
 

▲ '호라이즌 제로 던'의 PC버전 발매는 그간 소니의 행보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업계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글로벌 게임업계는 소니의 전략 수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경쟁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게임사업 전개 방향성에서도 소니의 변화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MS는 최근 자사 독점 및 유통 콘솔게임들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PC로 제공하는 한편,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대표되는 여타 PC게임 플랫폼으로도 발매를 이어가는 행보를 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차세대 콘솔 시장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MS의 과감한 변화는 소니 측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호라이즌 제로 던’ 외에도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등의 주요 PS 독점작들의 PC 발매 루머가 한때 퍼져 나가기도 했다.
 

▲ MS는 자사 스토어를 통해 콘솔게임의 PC버전 발매에 적극적인 행보를 가져가고 있다

소니가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갈 가능성은 여전히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소니 측은 산하 스튜디오 주요 독점작의 후속작을 PS5를 통해서도 독점으로 발매할 것이라 발표했으며, ‘호라이즌 제로 던’의 PC 발매 또한 후속작의 홍보를 위한 일시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는 의견 또한 존재하는 상황이다.
반면, 소니와 MS 양측의 산하 스튜디오가 아닌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의 경우, 대다수가 멀티 플랫폼 전략을 발매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PC, 주요 콘솔은 물론, 구글 스태디아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이 포함된다.
 

▲ 소니 독점작의 PC버전 발매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지만, 구작 게임들의 경우 일부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소니가 차세대 기기에 있어서도 독점 전략을 완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외에 구작 독점작의 경우 PC 버전 발매 가능성이 일부 열렸다는 분석이다.
뚜렷하게 멀티 플랫폼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글로벌 게임업계, 여전히 독점 전략을 자사의 최대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니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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