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침체기를 맞았던 PC방도 조금씩이나마 회복되는 모양새다.
게토에서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의 7월 1주차(6월 29일~7월 5일)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게임들의 여름 업데이트에 따라 PC방 업계도 회복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특히 ‘디아블로3’가 신규 시즌 효과에 힘입어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7월 1주차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2,385만 시간으로, 전주대비 2% 증가했다. 비록 전년동기대비 24.2% 감소한 수치지만, 2주째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을 만한 대목이다. 전국 PC방 가동률은 평일 평균 14.2%, 주말 19.4%를 기록했다.
상위권 게임들의 경우 순위 변동이 없었다. 1위 ‘리그오브레전드’의 사용시간은 전주 대비 3.2%증가했으며, 점유율은 소폭 오른 48.98%를 기록했다.
지난주 4위로 올라선 ‘피파온라인4’는 11.4% 사용시간 증가와 함께 점유율 6.18%를 기록했다. 6월 25일 ‘빌드업 프로젝트’의 첫 업데이트가 진행된 가운데 8주만에 6%대 주간 점유율을 회복했다.
여름방학 시즌의 강호 ‘메이플스토리’도 4.9% 사용시간이 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출시 한 달째를 맞이한 ‘발로란트’는 전주 대비 사용시간 4.6%가 증가하며 9위를 유지했다. 최근 주요 개발자들의 Q&A에서 ‘데스매치 모드’ 도입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특히 ‘디아블로3’가 21시즌 시작 효과를 보며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지난 3일 ‘폭풍의 시험’ 시즌이 적용된 후 주말까지 3일 간의 PC방 사용시간은 전주 동기간 대비 252%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간순위는 8계단 상승한 18위이며, 전주 대비 사용시간 증가폭은 124.6%에 이른다. 주말에는 최고 순위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30위권 밖에서는 신규 몬스터와 시스템 업데이트를 예고한 ‘몬스터헌터: 월드’의 사용시간이 전주 대비 33.4% 증가했고, 7월 8일 모바일 버전이 출시된 ‘마구마구’도 상승세를 탔다. 모바일과 맞물려 순위를 끌어올렸던 ‘카트라이더’의 전례를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