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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806' 게임으로 만난 ‘조별과제’, 공감대와 메시지 담아

대학생 구성 스튜디오 806, ‘열정’과 ‘성장’ … 평범함에서 찾은 공감대, 사회 울림 ‘목표’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7.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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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9호 기사]

인디(Indie)게임, ‘인디’를 칭하는 정의는 독립적인 소규모 집단, 프로덕션으로 활동하는 회사 혹은 그 산물로 정의된다. 또한, 이에 따르는 의미로는 ‘도전’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레 뒤를 따르곤 한다.
인디게임 시장에 첫발을 내딛으며, 대학교 연합 동아리에서의 만남으로 시작된 팀 구성, 도전이라는 의미에 가장 잘 부합하는 신생 개발팀, 스튜디오806이다.
스튜디오806은 권리안 팀장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팀장을 비롯해 초기 팀 구성원 중 게임, 개발 관련 전공자는 단 한 명뿐이었지만, 그들의 첫 작품 ‘조별과제 시뮬레이터(이하 조별과제)’는 출시 후 유명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유행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화제를 모았고, 판매고 또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자연스러운 유머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고, 그들의 고민을 담아낸 시뮬레이션게임 ‘조별과제 시뮬레이터’, 권 팀장과 팀원들은 수익 창출보다도 게임 방송을 통해 전해진 스트리머들과 이용자들의 활발한 반응이 더욱 기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용자들의 마음에 닿을 메시지가 담긴 게임을 제작하고자 한다는 스튜디오806,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튜디오806 팀명의 의미는 팀 결성 초기 권 팀장의 거주지에서 개발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기인했다고 권 팀장은 설명했다. 첫 작품이 ‘조별과제’를 주제로 둔 것처럼, 자신들 또한 마치 조별과제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는 그들의 이야기였다.
 

모두의 처음, 프로젝트 그 이상으로
권리안 팀장을 비롯해 ‘조별과제’ 개발에 참여한 스튜디오806 팀원 대부분은 게임 개발과는 거리가 멀었던 과정을 거쳐왔다. 전공 또한 어문학계통, 공예계통 등 다양하게 자리했다. 동기 또한 다양했다. 취직에 필요한 스펙을 위해, 단순 흥미를 위해, 게임을 제작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등이다. 그저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인 팀이었다.
‘조별과제’라는 첫 작품의 테마 또한 그 안에서 나왔다. 게임을 처음 만드는 이들이 모였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결속력에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개발과정이 나아갈수록 조금씩 자신감과 추가하고자 하는 요소들이 자라났고, 그렇게 초기 ‘스펙’의 관점에서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상용 게임 개발의 수순으로 나아갔다. 또한 GIGDC, BIC 등을 통해 얻은 성과와 피드백 또한 스튜디오806의 자신감을 높였다.
약 2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된 ‘조별과제’는 게임 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고, 보다 잘 만들 수 있는 분야를 위해 시뮬레이션 장르를 채택했다고 권 팀장은 설명했다. 대학생들이 직접 자아낸 ‘조별과제’, 게임은 출시 후 유명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방송 소재로 유행을 탔고, 자연스레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도로 이어졌다.
 

사회적 공감 ‘주제’ 이어갈 것
‘조별과제’의 기획 의도는 모든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조별과제의 표현과 대학생들이 마주하는 고민에 관한 메시지를 담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게임 내 캐릭터 디자인 또한 여타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찾아볼 수 있던 미화가 강조된 디자인은 피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실제 대학교에서 몇 명 잡아온 듯한 학생들을 그리고자 했다”는 이야기였다. 무색무취에 가까운 디자인의 주인공이지만, 그렇기에 게임은 더욱 높은 공감대를 샀다.
주인공 캐릭터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 이용자들이 해당 캐릭터(평범한 대학생)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길을 가고자 하는지 함께 고민하도록 그렸다. 청년세대의 고민을 메시지로 건넨 것이다.
첫 작품을 내놓는 과정은 팀원들에게도 성장의 계기가 됐다. 게임산업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디자인 담당은 현재 게임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권 팀장은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차기작 개발에 돌입한 상황이다. ‘도전’이라는 의미의 인디가 가진 의의를 변화와 성장을 통해 몸소 보이는 모습이었다. 스튜디오806의 차기작 프로젝트는 아르바이트, 그리고 법률을 주제로 그려질 예정이다. 보다 깊어진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스튜디오806
● 대표자 : 권리안
● 설립일 : 2018년 8월 15일
● 직원수 : 6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조별과제 시뮬레이터’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장르 및 게임 구성에 특별한 개성을 내세우지 않지만,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주제 선정과, 효과적인 표현법으로 이용자들에게 충실하게 감흥을 전달하고 있다
● 팀 워 크 ★★★★☆
이들의 차기작은 권 팀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첫 작품을 만들며 개발 프로세스를 습득한 만큼, 보다 효율적으로 차기작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 비 전 ★★★★★
스토리텔링 중심의 작품은 게임 스트리밍 산업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첫 작품이 주목을 받은 만큼, 차기작 또한 스트리밍 분야에서 관심도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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