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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이스본’ 알바트리온, 흑룡 시리즈 위상 알린 고난도 ‘눈길’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7.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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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이하 아이스본)’은 제 4차 타이틀 업데이트를 배포, 고룡종 몬스터 ‘황흑룡 알바트리온(이하 알바트리온)’을 추가했다. 그간 업데이트 지연에 목말라있던 헌터들을 배려한 것일까, 개발진은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난이도와 퀄리티로 ‘아이스본’ 최초의 흑룡을 선사한 모습이다.
 

구작 시리즈 중 ‘몬스터헌터 트라이’ 시리즈를 통해 처음 등장했던 ‘알바트리온’은 시리즈 내에서도 고룡 그 이상의 존재라고 불리는 이른바 흑룡 시리즈 중 한 개체로, 그중에서도 다수의 속성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몬스터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구세대 ‘몬스터헌터’ 내에서도 시시각각 약점 속성이 변하는 특성을 지닌 바 있다. 특히, 이번 ‘아이스본’에 들어서는 ‘에스카톤 저지먼트’라는 즉사에 가까운 패턴을 장착해 각각 속성 약점 공략을 반강제화하며 보다 공략법에 까다로움을 가미하고 나선 모습이다.

천재지변, 이질적인 강함의 ‘황흑룡’
‘알바트리온’을 마주하게 되는 장소는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등장한 ‘무페토-지바’의 필드로 사용된 곳과 동일하다. 업데이트 이후 관련 특별 임무의 시작을 알리는 3기단의 기단장은, 깊숙한 골짜기 내에서 ‘알바트리온’을 확인했다 알리며, 헌터에게 새로운 도전이 도달했음을 알린다.
아울러, 시리즈 설정상 ‘흑룡’ 종의 경우 그 존재를 두려워해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아 마치 환상과도 같은 존재로 치부됐던 설정이 존재하며, 해당 설정은 임무 수주 전 필드마스터의 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별 임무 ‘어스름 속의 황흑성’을 통해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알바트리온’은 파괴의 상징이라는 별칭과도 같이 시작부터 다수의 속성을 사용하는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각각 불, 번개, 물, 얼음, 용 속성까지 게임 내에 존재하는 5가지 속성을 모두 활용해 헌터를 압박하며, 시시각각 활성화 속성을 변경해 자신의 약점 속성을 전환한다.
'알바트리온'의 공격 패턴은 일부를 제외한 원거리 패턴 대다수가 광범위 혹은 다단히트 성격을 지니며, 근접 무기를 견제하기 위한 패턴도 상당수 장착한 모습이다. 특히, 조건부 즉사기 ‘에스카톤 저지먼트’는 ‘알바트리온’ 공략을 위한 속성무기 활용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화 공략 요구, 딜량 충족‧수레 대비
‘알바트리온’ 공략의 핵심은 ‘아이스본’에서 새롭게 장착한 필드 광역 패턴 ‘에스카톤 저지먼트’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정 속성으로의 전환 시점에 시전하는 해당 기술은 단일 타격이 아닌 매우 빠른 속도의 다단히트 성격으로 피해가 가해지며, 빨리먹기, 광역화를 탑재한 지원 역할 파티원이 있다 해도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즉사를 피할 수 없게끔 설계됐다. 솔로플레이가 아닌 파티플레이인 경우, 해당 패턴을 막아내지 못하면 순식간에 임무 실패 화면을 마주하게 된다.
 

‘에스카톤 저지먼트’에 대응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해당 패턴 시전 전까지 딜량을 충족시킬 경우, ‘알바트리온’이 대경직에 빠지며 해당 기술의 위력이 일부 감소된다. 또 한 가지 방법으로는 파티플레이의 경우 ‘고양이 보수금’, ‘야옹 생명 보험’ 등의 임무 수레 횟수 차감을 막아주는 식사 스킬을 모두 띄운 후 임무 실패를 막고, 두 번째 ‘에스카톤 저지먼트’ 이전에 수렵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솔로플레이에 도전할 경우, 모든 공격을 피한다 해도 ‘에스카톤 저지먼트’로 인해 최소한 1회의 수레는 감수한다는 방식이 반 강제된다.
요구 딜량을 충족해 ‘에스카톤 저지먼트’의 위력 약화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즉사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지속 피해가 가해지며, 방어력 및 속성 내성 등이 낮을 경우 약화 이후에도 아무런 대처가 없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비약, 아스테라저키 등을 활용해 지속 피해를 막아내는 것이 주요하다.

난이도‧연출‧재미 3박자 갖춘 고룡
‘알바트리온’의 난이도를 높이는 주된 요인은 바로 그간의 ‘아이스본’ 내에서 주로 사용되던 무속성 위주의 메타를 통한 공략이 매우 어렵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 주로 사용되오던 무속성 무기들을 통한 공략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속성무기를 활용한 정석적인 공략에 비해 클리어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그럼에도 ‘알바트리온’은 불합리한 난이도 및 패턴으로 짜증만을 안겨주는 몬스터가 아닌, 높은 난이도, 수렵의 재미, 화려한 연출 3박자를 모두 잡아낸 성공작으로 다가서는 모습이다. ‘에스카톤 저지먼트’ 외에도 회피를 어렵게 하는 강력한 패턴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지만, 변칙적이거나 회피를 불가능에 가깝게 만드는 형태가 아니기에 적절한 실력 혹은 연습을 통한 파훼가 가능하다. 또한, 다수의 속성을 사용한다는 설정을 현 세대 그래픽에 걸맞게 재탄생시킨 각각의 연출 또한 훌륭하게 자리하고 있다.
 

‘알바트리온’은 분명 현재까지 등장했던 다수의 고난도 몬스터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형태로 등장했다. 특히, 16인 임무, 탱커 어그로 관리 등 특별한 형태의 임무가 아닌 기본적인 1~4인 파티 기준 몬스터로는 최상단에 위치할 난이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이도와 연출, 재미요소 등 그 모두를 잡아내며 많은 헌터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알바트리온’, 업데이트 지연으로 인한 긴 기다림이 있었지만, 기다림만큼이나 충실한 퀄리티가 헌터들을 반기는 모습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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