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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생존키트] 클룩, 여행의 트렌드를 읽는 힘

  • 정리=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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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9호 기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행의 이미지는 준비하는 즐거움이다. 오래전 여행을 계획하고 기다리는 즐거움. 여행은 떠나는 날보다 그 전날이 더 설렌다고 하는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2010년대에 이르러 바쁜 일상 속에서 휴가와 여행의 개념이 많이 바뀌었다. 현명한 소비가 늘어나고 다양한 여행 편의 서비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가지고 있는 여행 서비스 클룩이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여행 편의성에 주목, 즉흥여행이 준비한 여행보다 더 즐거울 수 있다는 콘셉트로 사업을 시작했다. 클룩은 자유여행자들을 위해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동남아를 거점으로 성장한 클룩은 세계 200개 이상 도시에서 약 5만 가지의 액티비티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과 웹을 통한 클룩의 월 방문자는 1,600만 명에 달한다.

클룩은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아태지역의 여행 액티비티 시장(in-destination sector)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클룩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한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로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41개 통화와 다양한 결제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1조 원의 거래액을 달성한 클룩은 동남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에 액티비티 확보를 위한 지사를 설립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물론, 최근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룩의 성공은 여행 상품에 대한 소비의 변화와 시장 구성원의 니즈를 잘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클룩은 홍콩을 중심으로 2014년에 창업해 동남아로 영역을 확장하고 이후 유럽과 미국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했다. 현지 소소한 관광 상품을 개발했고 대형 기업은 물론, 소형 쿠킹 클래스까지 섭렵하며 상품을 다양화했다.

2010년 이후 국내에서도 자유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스스로 여행 상품을 설계하는 서비스들이 늘었났지만, 클룩과 같은 서비스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클룩의 성공 이후에 국내에서도 액티비티 판매 사이트가 늘어났지만, 큰 성공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에게 클룩은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고객과 시장 구성원의 니즈를 접목시켜 나가는 방법을 보여줬다. 특히, 변화하는 시장에서 자사가 변화시킬 분야와 경쟁력을 찾아내 강화하는 방법은 탁월하다.

* 박병록 칼럼니스트는 게임 전문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IT 업계와 인연을 쌓아왔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게임과 IT 분야에서 VC, 스타트업 코파운더, 스타트업 창업 등의 경험을 했다. 실패를 통해 얻은 스타트업의 생존 노하우를 코너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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