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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0’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 김상현 편집국장 aaa@khplus.kr
  • 입력 2020.07.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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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79호 기사]

‘코로나19’가 우리네 삶을 통째로 바꿔놨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그 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코로나19’가 낳은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비대면’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일들이 온라인으로 많이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비대면’이라는 키워드는 게임산업에 있어서 낯선 단어는 아니다. 이미 네트워크를 통해서 게임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소통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도 게임산업만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강신철, 이하 조직위)는 올해 ‘지스타 2020’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존의 체험 중심 전시 형태와 운영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전환 가능한 주요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최고 수준의 방역 기준 하에 제한적인 오프라인 운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발돋움 한 ‘지스타’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임사들에게도 중요한 행사로 각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스타 2020’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발표 후, 게임사들의 반응은 아직까지는 ‘물음표’로 보인다. 지난 2일 ‘크래프톤’이 대형 게임사로는 ‘지스타 2020’에 참가한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확인 결과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게임사들 입장에서 ‘지스타’는 마케팅과 홍보 이외에도 기업 이미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유저들과의 소통, 그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각광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스타’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대다수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했다가 혹시라도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기업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까닭이다.
조직위 측은 BTC(Business To Consumer)관 오프라인 운영은 최근 전국적으로 시행된 전자출입명부(KI-Pass) 도입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이외에 ▲참관객 밀집도 관리를 위한 행사장 공간 구분 및 세분화 ▲사전 예약제 운영 ▲시간대 별 최대 동시수용 인원 제한 기준 마련 등 관람객 관리 방안도 세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부분 강화도 방편으로 내놓았다. 지스타 미디어 채널을 통해서 신작 게임 발표 및 소개뿐만 아니라 예능 방식의 트렌디 콘텐츠, e스포츠 대회까지 다양한 포맷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지스타’의 묘미는 현장 체험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현장에서 줄을 서면서 즐기고, 작은 기념품하나에도 기뻐하는 ‘모두의 축제’가 바로 ‘지스타’다.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한정된 공간에서 체험기기를 다수의 사람이 만질 수밖에 없다. 참가 게임사가 확정돼야지만, 공간의 크기나 운영 세부 방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불안감을 최소화하려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행사가 메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최고의 온라인 네트워크 환경을 자랑한다. 수천, 수만 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는 환경에서 온라인 행사는 쉽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게임 테스트 킷을 배포하고 생방송으로 개발자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등 새로운 게임전시 문화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K게임과 K방역의 우수함을 동시에 널리 알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전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조직위 강신철 회장의 말에 기대를 걸어본다.

 

[경향게임스=김상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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