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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CK 서머’ 1라운드 결산...달라진 모습 ‘눈길’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7.20 16:32
  • 수정 2020.07.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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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시즌 컵(이하 MSC)에서 LPL에 충격의 완패를 당한 이후 시작된 LCK 서머 시즌도 어느덧 절반이 지났다. 롤드컵에서 2년간 LPL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도 기존 메타를 고수하던 LCK는 MSC 패배 이후 놀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우선 운영 중심에서 교전 위주의 메타로 변화하면서 경기 시간이 짧아졌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LCK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고 이후 4연승을 거두며 자신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상하위권이 초반부터 뚜렷하게 갈리면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들어오는 팀들이 정해지는 모양새다.
 

출처=GAMESofLEGENDSeSPORTS 공식 홈페이지

빠르고 치열한 경기 ‘호평’
2020년 LCK 서머 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시간의 변화다. 이번 서머 시즌 LCK의 평균 경기시간은 32분 10초로 메이저 4대리그 중에 가장 짧다. 2위인 LPL은 32분 27초, LEC가 32분 51초로 3위이고 LCS는 34분 30초로 4위를 기록했다. 2019 서머 시즌 LCK의 평균 경기시간은 33분 38초로 LPL, LEC에 이어 3위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경기 내용도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초반부터 빠른 교전을 통해 주도권을 잡고 다소 위험부담이 있더라도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려는 움직임에 대세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럽게 이전보다 많은 싸움이 벌어지면서 훨씬 재미있는 리그가 됐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출처=샌드박스 게이밍 공식 페이스북

첫 외국인 감독, 성공적인 ‘데뷔’
또 이번 서머 시즌은 LCK 최초로 외국인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해 화제를 모았다. 그 주인공은 유럽지역에서 활약했던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 감독이다. 샌드박스 게이밍의 영입발표 초기에는 LEC에서 보여준 활약을 토대로 LCK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긍정론과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패를 달리고 있는 팀을 변화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론이 팽팽히 대립했다. 그러나 ‘야마토캐논’이 격리를 마치고 공식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 이후 샌드박스 게이밍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4연승을 내달렸다. 감독의 역량이 팀에 미치는 영향과 외국인 감독도 LCK에서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다.
 

흔들리는 전통강호 T1
MSC 패배 이후 DRX와 담원게이밍, 젠지는 메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지만, 스프링 시즌을 우승한 T1이 유독 많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후반 지향의 기존 방식으로도 승리를 거뒀지만, DRX, 담원게이밍, 팀다이나믹스 상대로는 드러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지 못할 만큼 두들겨 맞고 패배했다. 다만 T1이 기존 방식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전을 벌이는 시도를 하지만 상위권 팀들 상대로는 결과가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또 후반을 노리는 전략을 선택했다가 패배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김정수 감독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드러누울 수밖에 없는 실력”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남은 시즌 동안 메타에 맞는 T1만의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출처=LCK 공식 방송

신속한 서열정리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졌던 예전과 달리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팀 간 서열정리가 빠르게 진행됐다. DRX와 담원게이밍, 젠지가 3강으로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4위인 T1은 조금 힘이 빠진 상황이고 아프리카와 팀다이나믹스, 샌드박스 게이밍이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들어간 상황이다. 설해원 프린스의 경우 스프링 시즌에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차별화를 두며 재미를 봤지만, 메타가 교전 지향적으로 변하자 변수 창출이 막히며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리그 최상위권 바텀 듀오였던 바이퍼-리헨즈 조합을 내세우며 서머 시즌에 도전했지만, 정작 바텀을 제외한 상체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전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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