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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 블록]블록체인 기반 비상장주식 거래 ‘시동’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7.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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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관련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가운데, 비상장주식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본시장 중 가장 음성화된 것으로 알려진 비상장주식 거래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명화함으로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일자리 확산 등 선순환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비상장주식 거래는 현재까지 자본시장 영역 중 가장 전산화가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거래 전 과정에서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아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부담을 느껴왔다. 
바로 이 지점이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점이다. 투명성과 보안을 모두 갖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주주명부 관리 부담을 줄이고, 투자자들은 비상장주식 거래 시 느꼈던 불안감을 덜게 되는 것이다. 

그 시작은 코스콤의 ‘비마이유니콘’이었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상장주식 거래부터 주주 명부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지난 4월 정식 론칭했다. 별도의 증권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원스톱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실제 매도하는 주주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검증해 주며, 투자자 간 채팅으로 거래 의사를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거래 협의 후에는 온라인 양수도계약서에 전자서명을 하고 에스크로로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매수자 명의로 주주명부가 갱신된다.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한다. 연내 블록체인 기반 주주명부관리시스템 도입을 예고한 것이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매도자와 매수인의 신원확인을 비롯해 명의변경과 주주명부관리 등 전 과정을 분산원장 기술로 자동화할 방침이다. 최근 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체 블록체인 기술과 모바일 주식투자 플랫폼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비상장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두나무 측에 따르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MAU는 올 초 10,000명대 수준이었으나, 4월 들어 20,000명대로 올라섰다가 6월에는 44,000 명으로 급성장했다. 신규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 20일 기준 누적 가입자 10만 명을 넘어섰고, 앱 내에서 거래 가능한 비상장 종목은 총 4,660개, 거래 희망 게시글은 41,122건, 거래 완료 게시글은 9,179건에 달한다.
여기에 우아한형제들과 쿠팡,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마켓컬리 등 비상장 기업들이 급성장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상장주식 거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증대와 일자리 증진 등 다양한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액셀러레이터 등 전문투자자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과 벤처기업 종사자들의 주식지분도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중소벤처 자금조달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점에서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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