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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FPS, 핵 확산 ‘비상’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7.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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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FPS들이 핵(부정 프로그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PC에 비해 불법 프로그램에 취약한 구조로 인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핵 사용 유저들이 늘었다는 성토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게임사들도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 사진=펍지 주식회사
제공=펍지주식회사

사실 핵 배포 및 사용은 어느 게임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유독 FPS 게임들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에임이나 위치 등 모든 정보들이 승패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한 PC온라인 FPS게임들은 대부분 핵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적이 있을 정도다.

특히 모바일에서도 FPS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 문제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최근 들어 핵 사용자가 급증했다는 이용자들의 성토가 이어지며 특정 지역 및 VPN 사용 차단, 하드웨어 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더군다나 유료 재화를 무료제공한다는 광고로 사람들을 속여 계정 정보를 빼내고, 그 계정을 도용해 핵을 사용해 제재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콜오브듀티 모바일’ 역시 핵문제로 인해 출시 초반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빠르게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이는 PC와 다른 모바일 환경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다. 모바일의 경우 PC에 비해 클라이언트 위변조가 쉬워 핵 개발 자체가 용이하다. 실제로 핵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라 하더라도 성능 향상 등을 위해 쉽게 클라이언트 패키지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리뷰 영상 역시 다수나와 있다.
개인을 특정해 제재할 수 없어 제재 이후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SMS 인증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는 PC와 달리 모바일게임은 개인인증 등이 도입돼있지 않다. 또한 게스트 계정을 이용할 수 있으며, SNS 연동의 경우 복수의 계정을 생성할 수 있다.

핵 문제가 심각해진 탓에 게임사에서도 조치에 나서는 형국이다. 펍지 측은 7월 21일 공지사항을 통해 안드로이드 OS 기기에 대해 한국/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의 게스트 계정 생성을 일시 제한했다. 이와 함께 KR/JP 서버 내 랭킹 1,000위까지의 계정을 대상으로 수동 검토를 진행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더욱 강력한 조치를 원하고 있어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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