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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함으로 무장한 신예 개발사의 성장 스토리

‘노베나 디아볼로스’,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 ‘눈길’ ··· 유저와 소통하며 더 큰 재미 선사 ‘자신’

  • 박준수 인턴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0.07.24 13:20
  • 수정 2020.07.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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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0호 기사]

‘H5dev Games’는 안상현 대표와 김도현 디렉터 2인으로 구성된 인디게임 개발팀이다. 20년 지기인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인디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기존 게임회사에서 통과되기 어려운 아이디어나 기획으로도 자유롭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점이 인디게임 개발의 매력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의기투합해 만든 데뷔작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플랫포머 장르가 대세인 인디게임 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스포일러가 불가능한 참신한 구조와 오컬트와 미스테리 장르의 분위기를 잘 살린 어드벤처 게임은 장르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크라우드 펀딩 개시 4일 만에 펀딩에 성공했고, 올 4월 스팀에 정식 발매된 이후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첫 인디게임 개발이기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H5dev Games는 그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씽크빅’ 2인조가 말하는 인디게임의 매력
안상현 대표와 김도현 디렉터는 어렸을 때부터 창작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특히 기존의 것을 답습하기보다는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다. 데뷔작 ‘노베나 디아볼로스’에도 그들이 추구하는 참신함이 게임 곳곳에 담겨있다. 이 게임은 매 플레이마다 인간이나 마물의 정체나 조건이 랜덤으로 바뀌어 스포일러가 불가능한 구조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안상현 대표는 추리게임에서 스포일러 당한 것을 계기로, 범인의 정체를 알아도 상관없는 추리물을 만들기 위한 고민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베나 디아볼로스’에는 스트리밍 모드가 존재한다. 게임 시작 시 인터넷 방송으로 플레이를 송출하려면 스트리밍 모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경고문이 뜬다. 해당 모드의 경우 5명의 히로인 중 2명의 후일담만 볼 수 있게 설정됐다. 김도현 디렉터는 스트리밍을 통해 모든 캐릭터의 후일담이 공개될 경우 게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고안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인디게임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시도다.
두 사람은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인디게임이기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게임회사에서 통과되기 어려운 기획도 인디게임에서는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디게임 개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드백 통해 항상 발전하는 팀 목표
다만 개발 과정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다. 안상현 대표는 애니메이션, 김도현 디렉터는 디자인 전문으로 팀이 본격적으로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플래시 게임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안상현 대표가 인터넷 검색과 게임 엔진 관련 카페를 통해 바닥부터 배워나갔다. 답변해 주는 사람이 짜증을 낼 정도로 질문하며 2~3년간 게임 개발과 공부를 병행한 끝에 ‘노베나 디아볼로스’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
시장의 불확실함 역시 큰 난관이었다. 그들은 인디게임 시장의 규모가 너무 작아 참고할만한 사례나 데이터가 없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최대한 가성비를 고려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도중에 삭제된 콘텐츠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맨땅에 헤딩하면서 쌓아온 경험들이 지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 됐다. 두 사람은 차기작의 퀄리티는 높이면서,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만들 자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현재 H5dev Games는 올 연말 출시예정인 ‘노베나 디아볼로스’ DLC 제작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축적한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DLC에서 아낌없이 발휘할 생각이다.
“저희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노베나 디아볼로스’를 제작하며 쌓은 경험과 팬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항상 발전하는 H5dev Games가 되겠습니다”
 

기업한눈에보기
● 회사명 : H5DEV Games
● 대표자 : 안상현
● 설립일 : 2017년 4월 1일
● 직원수 : 2명
● 주력사업 : 게임 개발 및 서비스
● 대표작 : ‘노베나 디아볼로스’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체크리스트
● 독 창 성 ★★★★★
스포일러가 불가능한 추리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발상부터가 범상치 않다. 게임의 기본구조부터 스트리밍 모드까지 그들의 게임은 독창성으로 가득 차 있다.
● 팀 워 크 ★★★★★
중학생 시절 플래시 애니메이션 사이트에서 처음 만난 그들은 벌써 20년 지기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궁합이 잘 맞기 때문에 첫 작품도 성공적으로 발매할 수 있었다.
● 비 전 ★★★★☆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대체로 호평을 받았지만 다회차를 할수록 지겨워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들은 준비 중인 DLC를 통해 이러한 비판을 만회하겠다고 전했다.

 

[경향게임스=박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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