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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 블록]블록체인 서비스 봇물, 관건은 ‘간소화’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0.07.24 13:39
  • 수정 2020.07.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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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등을 계기로 관련 기술들이 일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모양새다. 과거에는 암호화폐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보안, 콘텐츠 등 실제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중이다. 특히 지갑 생성 등 많은 진입장벽들을 간소화한 서비스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대중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출처=카카오톡 ‘클립’ 화면 캡처
출처=카카오톡 ‘클립’ 화면 캡처

이전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술적 보완보다는 대부분 암호화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때문에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진입장벽 자체가 상당히 높았다. 지갑 생성부터 프라이빗 키 생성 등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고, 거래비용 문제로 인해 시작부터 암호화폐 구매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반 이용자 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 허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디앱(Dapp)들이 실패를 겪어야 했다. 물론 도덕적 해이로 인한 불상사도 일부 있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었다. 기본적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유치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는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 서비스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최근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은 소비자의 진입과정을 최대한 간소화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지갑 생성 등 다양한 과정들을 백그라운드로 돌려 유저들에게 노출시키지 않는 형태다. 말하자면, 유저 입장에서 블록체인 서비스인 줄 모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라운드X의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클립’이 대표적이다. 별도의 과정 없이도 카카오톡 내에서 손쉽게 자신이 보유한 클레이튼 기반 디지털자산들을 통합관리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등록된 카카오 계정을 그대로 활용하며, 토큰 전송 시에도 복잡한 지갑 주소를 숙지할 필요 없이 바로 카카오톡 친구를 선택해 보낼 수 있다. 실제 이용에 있어서는 기존의 송금 서비스와 전혀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이 불편함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일상화되도록 하는 것이 큰 숙제”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모르더라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기존의 경험에서 얻지 못했던 보상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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