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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IDLE) 장르의 전설 ‘소다 던전’ 신작 출격

만족도 95% 대작 인디게임, 후속작도 메가 히트 … 유저 요청 적극 수용한 것이 인기 ‘비결’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0.07.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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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0호 기사]

플래시게임 포털 ‘아머드 게임즈’에서 출발해 스팀과 모바일 스토어에서 대박을 친 게임 ‘소다 던전’이 돌아왔다. 지난 2017년 스팀 버전 출시 이후 3년만에 후속작 ‘소다 던전2’가 출시됐다. 전작은 구글플레이 기준 100만다운로드를 돌파한 수작. 특히 16만명에 달하는 유저들이 이 작품을 평가했고 평점 4.7점을 마크하면서 아이들 장르에서 전설을 기록했다. 이어 후속작 ‘소다 던전2’를 통해 과거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소다 던전2’는 발매 1주일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팬들은 여전히 게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으며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전작을 상회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 들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들게임 장르는 소위 ‘원히트 원더’들이 즐비한 장르다. 반대로 말하면 후속작이 드문 장르다. 전문가들은 이 장르가 ‘개선’이 쉽지 않은 장르라고 입을 모은다.
자동으로 캐릭터가 움직이며 업그레이드 하는 요소들에서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런 상황에서 후속작이 나왔고 작품이 성공 가도를 달린 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어떻게 차별화를 줬을까.

색다른 히트 공식 마련
‘소다 던전’시리즈는 기존 아이들게임 장르 공식과는 다른 게임이다. 기존 게임들이 숫자를 늘려 나가면서 가능한한 게임을 오래 하도록 개발했다면, 이 게임은 정 반대로 짧고 굵은 게임을 목표로 한다. 게임 내 엔딩을 삽입해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아이들 장르로 잡았다. 그러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다. 한 번 플레이하고 게임을 떠날 줄 알았던 유저들이 다회차에 도전한다. 오히려 게임에 오랫동안 남아 새로운 캐릭터로 여러 차례 도전한다.
 

선술집에서 캐릭터를 모집해 던전을 돌파하는 게임이다
▲ 선술집에서 캐릭터를 모집해 던전을 돌파하는 게임이다

보다 빠르게 게임을 클리어 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전략을 짜고, 공유하면서 커뮤니티가 형성됐고, 서로 성적을 겨루는 대결이 진행되는 등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개발팀들도 이에 호응해 엔딩 이후에 사냥이 가능한 신규 몬스터를 삽입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유저들에 화답한다. 이런 방식으로 게임은 3년 동안 꾸준히 업데이트 됐고, 결과론적으로 소위 ‘역대급 볼륨’을 가진 아이들 게임이 됐다. 그 동안 게임은 생명력을 잃지 않았고, 2번째 작품에서도 그 신뢰는 이어 진다.

한층 마니악한 게임성 대두
황당하게도 ‘소다 던전2’는 원작에 비해 크게 바뀐 것이 없어 보인다. 그래픽 퀄리티가 올라갔고 게임 속 등장 캐릭터가 변했지만 기본 게임 플레이 스타일은 유지 됐다. 일부 밸런스 변경이 있어 ‘기습 공격’을 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최고 레벨이 50으로 변한 점 등이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명성치를 쌓아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 명성치를 쌓아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한 발 더 들어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투기장 메뉴를 해금하고 나면서 부터는 게임 장르가 다르다. 이 곳에서는 ‘스크립트’를 사용해 각 캐릭터별 명령을 지정해 줄 수있다. 적정 상황에 따라 버프를 쓰거나, 힐을 하는 것과 같은 스크립트들을 구현할 수 있다.
일례로 아군의 체력이 50% 이상이면 체력을 회복하라( Ally: hp < 50% [heal] )와 같은 명령어를 넣어 게임을 편집할 수 있다. 게임은 더욱 마니악하게 변모 했다.

3년 된 커뮤니티의 위력
당연히 좌절 할 것 같았던 유저들은 오히려 환호했다. 한발 더 나아가서 자신들이 쓰는 스크립트를 공유하고, 더 나은 스크립트를 짤 방법을 찾는다. 단순히 체력을 채우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특정 상황에 맞춰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들을 연구해 스크립트로 만든다. 과거 머드게임 커뮤니티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반면, 스크립트를 구현하지 못하는 유저들도 게임을 즐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독특한 사고 방식과 노하우, 유저풀들이 만들어 낸 진풍경이다.
 

개발진들과 유저들이 스크립트 전문 강좌를 만들며 만명이 강좌를 시청한다
▲ 개발진들과 유저들이 스크립트 전문 강좌를 만들며 만명이 강좌를 시청한다

개발진들은 이제 ‘스크립트’를 더 어렵게 만들도록 준비한다. 몬스터별로 독과 같은 상태 이상을 반드시 걸어야 클리어 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하고, 기준치 이상 체력을 가진 몬스터를 만들어 스크립트를 최적화 해야만 시간을 당길 수 있도록 배치한다.
낮선 인터페이스에 불평할만 하건만 스팀 평가 기준 게임 만족도는 95%다. 이제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소다 던전’시리즈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어 보인다. 이 게임의 비결은 개발진들의 출시 소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리지널 게임에서 여러분들이 원하시던 모든 기능을 담았습니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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