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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온이스포츠 임우택 대표 “LCK 프랜차이즈 도전, 세대연결 청사진 제시”

전통스포츠 사업 노하우로 e스포츠 판 키운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0.07.28 11:08
  • 수정 2020.07.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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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80호 기사]

전통스포츠 마케팅 업계 강자가 e스포츠 시장으로 진출한다. 오는 2021년부터 시행될 LCK 프랜차이즈에 도전장을 내민 브리온이스포츠가 그 주인공이다.
뚜렷한 스포츠 철학을 지닌 임우택 대표는 LCK와 e스포츠의 일상화, 그리고 팀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를 통해 자녀와 부모를 잇는 세대 간의 연결까지 일궈내겠다는 계획이다.
임 대표는 “전통 스포츠의 영역에서 주로 비춰지는 사업, 운영, 마케팅 측면의 노하우를 충분히 e스포츠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스포츠’라는 공통분모 속에 업계 전반을 경험한 베테랑의 자신감이다.
특히, 국내 선수 매니지먼트 분야에선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저력을 십분 활용해 e스포츠 시장에서 가치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다가오는 LCK 프랜차이즈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켜 e스포츠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 브리온이스포츠 임우택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브리온컴퍼니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업체로, 스포츠 마케팅, 컨설팅을 넘어 전통스포츠 전반을 아우르는 모든 분야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스포츠 스폰서십, 홍보, 디자인 컨설팅 등의 업무를 넘어 스포츠 아카데미 운영, 스포츠 제품 유통, 스포츠 프로퍼티 비즈니스 개발이 그 예다. 
여기에 일반 상업스포츠 외 사격, 쇼트트랙 등 다양한 종목의 유망 선수들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스포츠맨의 e스포츠 도전
임우택 대표는 천성부터가 타고난 스포츠맨이다. 학생 시절부터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를 즐겼고, 특히 농구의 경우 쉬는 시간마다 농구 코트로 달려가던 추억이 여전하다고 그는 소회했다. 
당초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그는 가슴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포츠 마케팅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그는 국내 스포츠 마케팅 업계의 퍼스트 무버(first-mover)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시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개념 또한 희미했고, 2000년대 월드컵 붐 이후로 무수히 많은 경쟁사가 생기고, 사라지며 불안정한 시장이었다. 긴 시간 동안, 흔들림없이 시장 개척을 위해 앞서왔던게 지금의 브리온 컴퍼니를 있게 한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임 대표가 e스포츠, 그리고 LCK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이에 대해 지난 2018년도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 무대를 경험한 일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장에서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 한국의 상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큰 감명을 받았어요. 국내에서 특정 선수가 성공해 그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종주국의 평가를 받으며 해외 팬들이 국내 스포츠를 즐기는 사례는 e스포츠가 처음일 겁니다.”
 

▲ 브리온컴퍼니 임우택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브리온이스포츠 임우택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역사성에 주목한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임 대표는 최근 K-컬쳐라 불리며 음악, 영화가 해외 시장을 휩쓸었듯이, 그러한 역할의 다음 사례는 e스포츠가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세웠다,
이에 2021 LCK 프랜차이즈에 도전장을 내민 브리온이스포츠는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팀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프레시 블레이드’의 전신은 지난 2018년 스틸에잇으로부터 인수한 ‘콩두 몬스터’다. 이에 대해 임우택 대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LCK, 그리고 팀의 역사성을 중요하게 봤다고 전했다.
“콩두의 전신은 원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나진입니다. 당시 우리가 지닌 e스포츠 역량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면서도 리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팀을 인수하고자 했어요.”
역사성을 바라보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그는 ‘LoL’이 더욱 롱런하기 위해선 콘텐츠가 세대를 이어가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한 한국야쿠르트와의 네이밍 스폰서십도 유사한 맥락이 주요했다. 주된 타깃인 기성세대에게 친숙한 한국야쿠르트와 손을 잡음으로써 아이들이 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 그의 부모들도 한국야쿠르트 브랜드를 함께하면 자연스레 자녀와의 교감을 형성하는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 브리온컴퍼니 임우택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 브리온이스포츠 임우택 대표 (사진=경향게임스)

전통과 미래, 세대를 잇기 위해
전통스포츠에서 뚜렷한 경력과 실력을 보유한 브리온이스포츠인 만큼 임우택 대표는 전통스포츠에 해당하는 기법을 e스포츠에 적용할 계획 또한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통스포츠의 경우 스타디움 비용이 가장 크게 소요되는 한편 e스포츠는 그런 부분에서 부담이 적어 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자유롭다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구단 별 홈 앤 어웨이 구장이 존재하지 않는 e스포츠지만,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는 유니폼을 통해 홈과 어웨이를 구분하고 있다. 가상의 홈 경기를 수립, 홈팬들과 더욱 밀접하게 스킨십을 진행하는 것이다. 외에도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브랜드 데이, 여성 팬들을 위한 이벤트 등 전통스포츠에서 빈번한 마케팅 사례를 향후 롤파크를 통해서도 펼칠 계획이다.
현재 e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임 대표는 이에 관해서도 직업군의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현역 감독이었던 사람도 아카데미 강사로 우리와 함께 일하고 있어요. 기본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산업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직업군을 만들어 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 산업인력개발센터 등 다방면과 함께 e스포츠 전반의 영속성과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탄탄한 계획과 준비과정으로 도약의 시기를 기다리는 임 대표, 그는 이제 2021년 그 시작을 바라보고 있다.
“세대의 연결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팬들이 우리의 그런 모습들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필
● 연세대학교 행정학 학사
● 고등법원 시민 사법 위원회 위원
● 네이버 스포츠 이용자 위원회 위원
● 차범근 축구 재단 이사
● 2018 스포노믹스 대상 에이전트부문 수상
● 브리온스포츠 비즈니스 그룹 대표이사
● 브리온이스포츠 대표이사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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